앤트로픽이 잠재적인 2026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창업자들의 경영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공익적 미션을 지키기 위한 기존 감독 체계를 유지하는 지배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창업자용 슈퍼보팅 주식과 **장기 공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LTBT)**이라는 두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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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의결권 부여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 다른 공동 창업자들에게 일반 주식보다 주당 의결권이 큰 별도 주식 클래스를 부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와 IPO 이후 주식 희석이 이어지더라도 창업팀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유지하도록 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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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는 흔히 이중·다중 클래스 주식 구조라고 부른다. 일반 투자자가 보유하는 주식과 창업자·내부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경제적 권리는 비슷하더라도, 후자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아모데이의 지분은 약 2%로 알려져
이번 방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아모데이 CEO의 앤트로픽 지분이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7 슈퍼보팅 주식이 도입되면 아모데이는 보유 지분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해관계보다 훨씬 큰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앤트로픽 창업자들이 지금까지 강화된 창업자 의결권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변화다. 다만 보도된 계획은 아직 최종 IPO 정관이나 확정된 거래 조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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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BT의 이사회 선임 권한은 그대로
앤트로픽은 창업자용 슈퍼보팅 주식과 별개로, 기존의 비주주 수탁자 구조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조에서는 비주주 수탁자들이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을 선임할 수 있도록 별도 주식 클래스가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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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안된 구조가 채택되면 일반 주주의 영향력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두 개의 지배 장치가 공존하게 된다.
- 창업자 주식: 아모데이와 공동 창업자들의 의결권을 강화
- LTBT: 회사의 장기적 공익 목적과 관련된 독립적 감독 기능을 유지
수익성과 AI 안전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앤트로픽은 미국 법률상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이다. 공익법인은 상업적 성과뿐 아니라 회사 정관에 명시된 공익 목적도 함께 고려하도록 설계된 기업 형태다. 앤트로픽의 경우 고도 AI를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책임 있게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LTBT는 이 미션을 장기적으로 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 기구다. 앤트로픽의 위험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LTBT가 외부 검토를 요청하고, 외부 검토자 선정에 동의하며, 정기적인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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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번 개편안은 단순히 창업자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라기보다, 창업자 통제와 공익적 감독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구조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두 장치가 실제로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충돌하거나 조정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부 사항
현재 공개 보도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적지 않다.
- 창업자 주식의 정확한 의결권 배수
- 해당 주식을 받게 될 공동 창업자의 범위
- 일정 기간 뒤 의결권이 사라지는 일몰 조항의 존재 여부
- 주식 양도나 상속에 대한 제한
- 창업자 의결권과 LTBT의 이사회 선임 권한이 충돌할 경우의 처리 방식
- IPO의 최종 시점과 해당 지배구조의 최종 채택 여부
보도에서도 의결권 arrangement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IPO 시점이나 창업자별 의결권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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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페이스X와 닮았지만, LTBT가 차이점
창업자에게 고배율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메타에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과반 의결권을 보유하는 구조가 창업자 통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 역시 IPO 구조에서 일론 머스크와 일부 내부자들에게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큰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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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의 구상은 여기에 별도의 비주주 신탁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더 복합적이다. 창업자 주식이 경영의 연속성을 지키는 장치라면, LTBT는 일반 주주나 창업자 어느 한쪽의 단기적 이해만으로 회사의 공익적 미션이 바뀌지 않도록 설계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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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IPO 자체뿐 아니라, 상장 이후 실제로 누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주요 결정을 통제하게 되는지다. 앤트로픽의 최종 IPO 서류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번 방안을 확정된 지배구조가 아닌 검토 중인 사전 계획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