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AI 챗봇의 답변 생성, 즉 추론(inference) 속도를 높이기 위한 랙 단위 서버 시스템 CS-4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GPU 여러 장을 묶는 방식 대신, 접시 크기에 비견되는 WSE-3 Turbo 웨이퍼급 프로세서 3개를 하나의 서버 랙에 결합한다. 세레브라스는 이를 엔비디아 중심의 GPU 기반 AI 인프라에 대한 도전으로 내세우며, 추론 작업에서 더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처리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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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세 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CS-4의 핵심은 세레브라스의 WSE-3 Turbo다. 일반적인 AI 가속기가 작은 칩 여러 개를 연결하는 구조라면, 세레브라스의 웨이퍼급 프로세서는 실리콘 웨이퍼 한 장을 거대한 연산 프로세서처럼 활용하는 설계를 택한다. CS-4에서는 이 프로세서 3개가 플러그인 모듈에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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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는 자체 넥서스(Nexus) 서버 아키텍처와 새 네트워킹 구성 요소를 적용해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이동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할 때 여러 연산 장치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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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E-3 Turbo는 대만 TSMC의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다. 세레브라스는 CS-4가 기존 GPU 클러스터에 비해 필요한 부품 수를 줄여 시스템 배치와 운영 비용 측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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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보다 최대 30배 빠르다”는 주장
세레브라스가 제시한 성능 수치는 비교 조건에 따라 다르다. 회사는 특정 비교에서 성능이 4배, 처리량이 20배 향상된다고 설명했으며,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는 GPU 시스템 대비 최대 30배 빠른 추론과 CS-3 대비 와트당 처리량 최대 10배 향상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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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수치는 모든 AI 챗봇 작업에서 독립적으로 검증된 공통 성능 지표로 봐서는 안 된다. 실제 결과는 사용한 AI 모델의 크기와 구조, 요청 유형, 배치 크기, 비교 대상 GPU 시스템의 구성 등 여러 조건에 좌우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세레브라스가 제시한 벤치마크이자 제품 주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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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분기 출시, 2027년 차세대 제품 예고
세레브라스는 CS-4를 2026년 3분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WSE-3 Turbo와 서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품을 2027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개발 로드맵은 프로세서와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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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는 2027년 말까지 회사가 구축·제공하는 컴퓨팅 용량이 600메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일 제품의 전력 소비량이 아니라, 회사가 배치할 전체 컴퓨팅 인프라 규모를 나타내는 목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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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지만 손실도 지속
CS-4 발표는 세레브라스가 AI 추론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확대하려는 시점에 나왔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GAAP 기준 매출은 1억8,010만 달러였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코어’ 기준 순손실은 690만 달러였지만, GAAP 기준 순손실은 4억5,05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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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CS-4의 관건은 세레브라스가 주장하는 속도 우위를 실제 고객의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 환경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거대한 웨이퍼급 칩을 포함한 시스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세레브라스는 이번 제품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와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