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다이렉트 메시지(DM) 안에서 이용자끼리 돈을 주고받는 기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앱 내부 코드에서 개발 정황이 확인된 초기 프로젝트에 가깝다. 13
DM 송금 기능은 어떻게 작동할까
공개된 코드 분석에 따르면 틱톡은 메시지 기능 안에 개인 간 송금 흐름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금자가 다른 틱톡 이용자에게 돈을 보내면, 수취인이 버튼을 눌러 송금을 수락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송금과 함께 메모를 남기는 기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페이팔의 벤모와 비슷한 소셜 결제 경험을 연상시킨다. 38
수취인에게는 송금을 수락할 수 있는 일정 시간이 주어지고, 송금자에게는 거래 상태 알림이 전달될 수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는 단순히 ‘송금’ 버튼만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락·만료·상태 확인을 포함한 별도의 결제 흐름을 틱톡이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앱 코드에 포함된 모든 기능이 실제 출시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27
발견 경로가 중요한 이유
이 기능은 틱톡이 공식 발표한 것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아이폰용 틱톡 앱에 숨겨진 코드에서 관련 문구와 기능 참조가 발견됐다. 이는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해당 기능을 탐색하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지만, 완성된 제품이나 출시 확정 소식은 아니다. 13
틱톡은 해당 기능이 현재 테스트 중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된 보도에는 공개 출시일, 지원 국가, 결제 파트너, 송금 한도, 수수료, 규제 승인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이 기능은 ‘곧 출시될 예정인 서비스’라기보다 틱톡이 검토 중인 가능성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210
틱톡 페이와는 어떤 관계인가
기능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거래 처리는 틱톡 페이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틱톡 페이는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틱톡 숍 구매 결제에 사용되고 있으며, 보도상 운영 시장으로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가 거론된다. 115
이 경우 DM 송금은 기존 상거래용 결제 시스템을 이용자 간 송금으로 확장하는 형태가 된다. 그러나 현재 틱톡 페이가 틱톡 숍 결제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해당 국가 이용자들이 이미 DM으로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기능이 출시되더라도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제공된다고 확정된 것도 아니다. 115
브라질 핀테크 추진은 별개의 움직임
틱톡의 금융 사업 확대 움직임은 브라질에서도 확인된다. 로이터는 틱톡이 브라질 중앙은행에 대출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핀테크 사업자 승인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신청에는 이용자가 선불 계정에 자금을 보관하고 돈을 받거나 앱 안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전자화폐 관련 허가와, 대출을 위한 직접신용 관련 허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7
물론 실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브라질 인허가 추진과 DM 송금 기능의 코드 발견은 틱톡의 금융 전략을 보여주는 서로 다른 자료일 뿐, DM 송금 기능이 브라질에서 출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17
왜 결제 기능을 틱톡 안에 넣으려 할까
이번 프로젝트는 틱톡이 짧은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사업 영역을 넓혀온 흐름과 함께 봐야 한다. 틱톡은 틱톡 숍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확대했고, 검색과 지역 기반 발견 기능, 게임, 호텔·관광 상품 예약 서비스인 틱톡 고(TikTok GO)도 추진하거나 추가했다.
결제 기능이 더해지면 이런 활동을 하나의 앱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 이용자가 동영상이나 검색, 지역 콘텐츠를 통해 상품·장소·여행 경험을 발견한 뒤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구매나 예약까지 진행하는 식이다. 개인 간 송금은 친구에게 비용을 나눠 보내거나, 향후 크리에이터·판매자에게 돈을 보내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제안된 기능을 바탕으로 한 가능한 활용 사례일 뿐, 틱톡이 확정한 기능은 아니다.
발견, 소통, 쇼핑,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이용자가 여러 앱을 오갈 이유를 줄이려는 전략을 업계에서는 ‘슈퍼앱’ 구상이라고 부른다. 현재 보도는 틱톡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지만, 틱톡이 이미 슈퍼앱으로 완성됐다는 뜻은 아니다.
벤모·젤레·X 머니와 비교하면
틱톡이 개인 간 송금 서비스를 출시한다면 벤모와 젤레가 자리 잡은 익숙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차별점으로 거론될 수 있는 부분은 별도의 금융 앱이 아니라, 이용자가 이미 콘텐츠를 보고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크리에이터와 사업자를 만나는 플랫폼 안에서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최근 소셜 플랫폼의 비교 대상으로는 X 머니가 있다. X는 미국에서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X 머니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서비스에는 개인 간 송금과 X 브랜드 비자 직불카드가 포함된다.
다만 서비스의 성숙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X 머니는 제한적이지만 실제 운영 중인 금융 상품인 반면, 틱톡의 DM 송금 기능은 앱 코드에서 추정된 초기 개발 단계의 기능이며 현재 테스트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이 소셜 활동과 결제를 결합하려는 방향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실제 출시 여부나 X 머니와 같은 범위의 서비스 제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3
결론
틱톡은 틱톡 페이를 기반으로 DM에서 개인 간 송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수취인의 송금 수락, 송금 메모, 거래 상태 알림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현재 근거는 공식 제품 발표가 아니라 앱 코드다. 123
지금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용 출시가 아니라 전략적 방향이다. 틱톡은 틱톡 숍과 검색·지역 발견 생태계에 결제 기능을 더해, 콘텐츠를 본 뒤 구매하고 서비스를 예약하며 돈을 주고받는 과정을 하나의 앱 안에 담으려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틱톡 페이 운영과 브라질의 핀테크 인허가 신청은 이러한 금융 사업 확대에 대한 배경을 제공하지만, DM 송금 기능의 출시일·지원 국가·규제 승인을 확정해 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