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이번 밤샘 작전은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을 동시에 타격한 광범위한 확전으로 나타났다. 레바논 국영 매체는 중포격과 공습, 대규모 폭발 및 주택 철거, 지상 병력의 급습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백린탄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다만 검토한 자료만으로는 백린탄 사용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68
밤사이 어떤 일이 보고됐나
레바논 국가통신사(NNA)에 따르면 포격은 만수리와 베이트 알사야드 주변, 마즈달 준 외곽을 겨냥했다. 남부의 다른 지역에서는 공습이 이어졌고, 만수리·마즈달 준·베이트 알사야드에서는 대규모 폭발과 철거 작전이 보고됐다. 하다타, 베이트 야훈, 아이타 알자발에서도 유사한 철거가 진행됐으며, 사르빈과 라샤프에서는 급습과 군사 활동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6812
특히 베이트 알사야드는 피해가 큰 지역으로 언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을의 주택들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거나 손상됐으며, 사실상 온전한 집이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주택 파괴는 주민들의 귀환을 어렵게 하고 추가 피란을 유발할 수 있다. 812
백린탄 사용 의혹과 국제법
레바논 국영 매체는 일부 포격에 백린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백린탄 자체가 모든 상황에서 전면 금지된 무기는 아니지만, 국제인도법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 공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민간인과 민간 지역에서 소이성 무기를 사용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특정 공격이 국제법 위반인지 판단하려면 공격 대상, 군사적 필요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조치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한다.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그런 법적 판단에 필요한 사실이 모두 입증되지 않았다. 8
6월 휴전 이후 확대된 군사작전
이번 공격은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해 확대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이 중재한 6월 휴전 합의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고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헤즈볼라 요원들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그러나 휴전은 처음부터 불안정했고, 양측의 해석도 엇갈렸다. 15
이스라엘은 8월 초 남부 레바논에서 자국군 병사 2명이 숨진 뒤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측 보도에 따르면 병사들은 작전 중이던 건물 안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숨졌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다. 23
민간인 피해와 피란
로이터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3월 2일 이후 레바논에서 4,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유엔의 앞선 보고서는 3월 확전만으로도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47
마을 단위의 주택 철거와 민간 시설 파괴는 단순한 물적 피해를 넘어 주민들의 귀환과 재건을 막는 요인이 된다. 유엔 평화유지군도 8월 초중순 레바논 내 군사 활동이 크게 늘었으며, 하루 평균 137발의 발사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8
법적·정치적 파장
레바논 정부 관계자들은 공격과 주택 철거가 국제법 및 휴전 의무를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도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레바논 당국과 주민들의 주장이지, 법원이 내린 최종 판단은 아니다. 7910
유엔은 별도로 휴전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위반 행위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확대가 계속됐다고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밤샘 공격은 개별 마을에 대한 단발성 포격이라기보다, 취약한 휴전이 무너지는 가운데 남부 레바논 전역으로 군사적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7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