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경고 시스템의 고장은 사인츠의 해명이었지, 그가 책임에서 벗어났다는 판정은 아니었다. 보도에 따르면 피아스트리가 접근할 당시 트랙사이드 신호판에는 블루 플래그가 표시됐고, 사인츠는 여러 개의 블루 플래그 패널을 지나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팀 라디오를 통한 경고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피아스트리는 자신이 한 섹터 동안 사인츠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에 윌리엄스 드라이버가 자신을 인지했어야 한다고 봤다. 반면 사인츠는 알론소와의 싸움 중 전자 경고가 작동하지 않아 충돌을 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스튜어드는 결국 피아스트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인츠를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운전자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사인츠에게 5초 페널티가 주어졌다.
레이스 직후 피아스트리는 격앙돼 있었다. 그는 충돌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레이싱 트랙에서 본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팀 라디오에서도 사인츠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
하지만 네덜란드 그랑프리를 앞두고 피아스트리는 자신과 사인츠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비판을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문제를 사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즉, 감정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스튜어드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충돌에는 고장 난 경고 시스템과 사인츠·알론소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공식 결론은 여전히 사인츠가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의 대화가 전해진 시점은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위치한 자를란트 서킷에서 열린 네덜란드 그랑프리 주말이었다. 2026년 대회는 현재 일정 체계에서 자를란트가 개최하는 마지막 네덜란드 GP로 예정됐으며, 2027년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자를란트에서 처음 열리는 스프린트 형식 주말이기도 했다.
스프린트와 일요일 본 레이스의 출발 순서는 별도로 정해진다. 사인츠의 윌리엄스와 알론소의 애스턴마틴이 차량을 변경하면서 두 드라이버는 스프린트를 피트 레인에서 시작했지만, 이는 일요일 그랑프리의 출발 그리드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자를란트가 아닌 9월 말 아제르바이잔 GP 무렵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보도된 팀 계획일 뿐, 실제 기술 업그레이드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레드불에서는 막스 베르스타펜이 2030년 말까지 팀에 남는 계약 연장에 서명하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을 잠재웠다. 팀을 옮기는 것보다 은퇴가 더 가까운 선택지였다는 취지의 발언도 전해졌지만, 그 발언의 정확한 표현은 제공된 자료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