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는 직원들에게 집중도와 업무 품질을 높이고, 개인의 현장 근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어버스는 대면 근무가 협업 효율을 높이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며, 직원 간 지식 이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숙련 직원의 실무 경험을 새로 합류한 직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에어버스는 공급망 제약 속에서 2026년 상업용 항공기 870대 인도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팬데믹 이후 채용 규모와 이 목표의 세부 배경을 별도로 검증하기 어렵다.
이번 반발은 단순히 재택근무 일수를 둘러싼 갈등에 그치지 않았다. 스페인 직원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노조가 주장한 ‘프랑스 원격근무 합의가 2028년 8월까지 유효하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된 자료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기간과 합의의 세부 조항은 노조 측 주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노조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축소가 에어버스의 인재 확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가처럼 수요가 높은 인력에게 유연한 근무 방식은 입사와 장기 근속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주장은 에어버스가 항공·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전문 인력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다만 제공된 자료는 유연근무 축소가 실제 채용에 미친 영향을 수치로 제시하지는 않는다.
스페인에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례적인 노동 갈등이 이어지자 에어버스 고위 경영진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설명이 나왔다. 본사에서는 현지에서 이 사안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두고도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회사는 변화를 추진하려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계획을 즉시 강행하는 대신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출근 확대 자체를 완전히 포기했다기보다, 노조와 직원 반발을 고려해 더 점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