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민간 항공을 압박 수단으로 삼는 작전은 승객과 승무원뿐 아니라 공항 노동자, 외국인 여행객, 항공사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의 정치적 효과는 대규모 인명 피해 없이 운항만 중단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자율 기능을 갖춘 무기가 사용됐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쟁점은 무기가 어떤 방식으로 지시됐는지, 무엇을 공격 대상으로 삼도록 설계됐는지, 군사 목표와 민간 대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예방 조치를 취했는지입니다.
공항 주변은 특히 복잡한 환경입니다. 비행 중인 여객기, 활주로와 터미널, 지상 차량, 승객과 직원이 짧은 시간 안에 계속 움직입니다. 시각 인식에 의존하는 드론이 주변 상황을 잘못 파악하거나 대상을 오인하면, 발사 이후 이를 즉시 수정하거나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작전은 국제인도법의 기본 원칙인 구별의 원칙, 비례성, 공격 시 필요한 예방조치와 충돌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군사적 또는 보안상 기능을 겨냥했다고 하더라도, 민간 항공을 위험하게 만들어 운항을 중단시키는 작전이라면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에 발생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피해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규모 자율 무기 군집일수록 이러한 판단은 더 복잡해집니다.
디 애틀랜틱의 익명 소식통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한 대가 민간 여객기를 들이받아 승객이나 승무원, 공항 관계자가 사망할 가능성을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 사건이 발생하면 우크라이나의 행동이 ‘해적 행위’로 묘사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외교적 압박 효과를 기대해 수개월 동안 계획을 계속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보도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부인됐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주지 않고 모스크바 공항을 공격할 만큼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M&Ms’는 실제로 실행된 작전이 아닙니다. 익명 증언을 바탕으로 한 계획 보도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실 관계자의 명시적인 반박이 함께 존재합니다.
디 애틀랜틱은 계획이 보류된 시점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7월 해임한 이후와 연결했습니다. 페도로우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 확대와 전장 기술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별도 보도에서는 그가 당시 군 총사령관이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와 전쟁의 방향과 기술의 역할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우크라이나의 광범위한 지도부 개편 과정에서 각각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예브헤니이 흐마라는 국방장관 대행을 맡았고, 이후 정식 국방장관 후보로 지명돼 인준됐습니다.
페도로우의 해임은 정치적 논란과 시위로도 이어졌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시 상황에서의 선거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인사 조치가 ‘M&Ms’를 중단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페도로우 해임과 계획 보류 시점이 연관돼 있다는 점입니다.
디 애틀랜틱은 ‘M&Ms’를 완전히 폐기된 작전이라기보다 중단 또는 보류된 구상으로 묘사했습니다. 다른 지도부나 새로운 상황에서 수정된 형태로 재검토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제공된 보도에는 작전이 부활했거나 실제 실행됐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실제 장거리 드론 작전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8월 16일 밤 우크라이나 드론 822대를 러시아 전역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고, 모스크바 주변으로 향한 드론도 수백 대였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NPR은 모스크바 지역의 사상자와 피해를 보도했지만, 실제 발사 대수와 요격 규모는 독립적으로 완전히 검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M&Ms’ 이야기는 값싼 자율 드론을 대량으로 투입해 모스크바의 민간 공항을 정상 운영하기 어렵게 만들고, 러시아의 부유층과 지도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 했다는 구상입니다.
전략적으로는 방공망에 물량 부담을 안길 수 있지만, 바로 그 규모와 자율성이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합니다. 민간 항공기와 승객이 밀집한 공간에서 드론이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면 오인식과 통제 상실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보도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매일 1,000대의 드론으로 모스크바 공항을 포위한다는 구체적인 ‘M&Ms’ 작전은 익명 소식통에 근거한 미확인 보도이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주장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