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우버는 아폴로 고 앱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승객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추가 채널이다. 현재 공개된 출시 자료에는 무인 차량과 일반 운전자 차량의 요금이 다른지, 또는 동일한 등급의 운행 요금과 같은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운행 차량은 바이두의 완전 무인 아폴로 고 로보택시다. 승인된 서비스 과정에서는 차량 내부 운전석에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다. 두바이 현지 차량 운영은 **뉴 호라이즌 럭셔리 트랜스포트(New Horizon Luxury Transport)**가 맡는다.
역할은 세 갈래로 나뉜다.
이 구조는 우버가 직접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아도 여러 기술 기업의 차량을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폴로 고의 두바이 진출은 단계적인 검증과 허가를 거쳤다.
RTA는 단순히 사업을 승인하는 기관에 그치지 않는다. 자율주행 차량이 시험하고 실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도로와 구역을 정하며, 통제된 검증 단계에서 상용 서비스로 넘어가는 경로를 관리한다.
우버와 바이두는 2025년 7월 다년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양사는 미국과 중국 본토 이외의 여러 해외 시장에서 수천 대의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바이는 이 계획이 실제 승객 대상 서비스로 구현된 첫 시장이다.
바이두 입장에서는 우버가 현지 소비자 앱과 고객 확보 채널을 직접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준다. 우버 입장에서는 여러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해 차량 공급을 늘릴 수 있으며, 모든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할 필요도 없다.
바이두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아폴로 고의 기존 운행 규모도 있다. 바이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아폴로 고는 완전 무인 운행을 320만 건 제공했으며, 3월 주간 운행 건수는 35만 건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전체 운행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20% 이상 증가했다.
두바이의 우버 로보택시는 아폴로 고 하나뿐이 아니다. 우버와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는 2025년 12월 주메이라와 움 수케임 일부 지역에서 승객 대상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고, 2026년 3월에는 완전 무인 유료 운행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우버의 두바이 전략은 특정 자율주행 기술 하나에 베팅하기보다, 여러 사업자의 차량을 연결하는 플랫폼·마켓플레이스 모델에 가깝다. 우버는 승객 수요와 호출 시스템을 제공하고, 각 파트너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과 운영 방식을 담당한다. 우버는 유럽 배치를 위해 포니닷AI(Pony.ai)와도 로보택시 협력을 발표했다.
바이두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해외 시장에서의 전환이다. 중국에서 축적한 운행 경험을 다른 도로 환경과 규제 체계, 차량 운영 방식, 승객 기대 수준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공개된 발표 자료는 운행 건수, 해외 협력, 차량 확대 목표를 강조한다. 하지만 두바이 사업의 구체적인 매출, 차량 한 대당 운행 비용, 현금 소진 규모, 일반 차량과의 요금 차이, 우버와 바이두 간 수익 배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출시만으로 서비스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용 운행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사업 실행력을 보여주지만, 매력적인 단위경제성을 입증하는 것과는 다르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두바이 전역을 한 번에 무인택시로 전환하기보다, 차량 수와 운행 구역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우버 앱을 통한 배차 건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확장 속도는 RTA의 추가 허가, 차량 준비 상황, 안전 성과, 현지 운영사의 관리 역량에 달려 있다.
바이두는 두바이 밖에서도 해외 사업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우버 및 리프트와 함께 런던에서 일반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런던의 승객 대상 운행은 여전히 규제 승인이 필요하며, 인용된 보도에 따르면 2027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두바이 출시는 단순히 무인택시 한 종류가 추가된 사건이라기보다, 글로벌 확장 모델의 실전 시험에 가깝다. 바이두가 무인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을 공급하고, 우버가 승객 수요와 호출망을 제공하며, 현지 당국이 서비스가 어느 속도로 특정 구역을 넘어설지 결정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