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a는 세계 10대 자동차 업체 가운데 9곳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소개됐다. Mercedes-Benz, Toyota, General Motors(GM)는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관계는 자율주행 기술을 별도의 실험용 차량에 적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후 양산차에 탑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Momenta는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약 58억9,000만 홍콩달러, 미화 약 7억5,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주당 295.60홍콩달러로 결정됐다.
조달 자금은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컴퓨팅 역량 강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선, 로보택시 사업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제 자본시장에서 확보한 자금과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IPO 자금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뒷받침한다면, 자동차 업체와의 관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실제 생산 차량에 들어갈 수 있는 상업적 경로가 된다.
Pony.ai의 유럽 진출 방식은 Momenta와 다르다. Pony.ai는 Uber와의 협력을 확대해 유럽 5개 도시에서 레벨 4 로보택시 2,000대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출발점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기존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이며, 여기에 유럽 내 4개 도시가 추가된다. 구체적인 도시명과 전체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모델에서 Pony.ai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Uber는 차량 호출·예약과 결제, 고객 접점이 있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차량을 실제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현지 사업자와 결합하는 방식도 활용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직접 각 도시의 소비자 서비스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대신, 이미 이용자와 결제 시스템을 확보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기술, 차량 운영, 소비자 유통을 분리해 확장 속도를 높이려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Momenta와 Pony.ai의 움직임을 함께 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의 해외 전략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결국 중국이 수출하려는 것은 개별 로보택시 몇 대가 아니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 통합 기술, 운영 역량을 묶은 산업 생태계에 가깝다. 유럽 규제기관의 검증,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협력,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Uber 같은 플랫폼의 소비자 접근성이 하나의 확장 모델로 결합되고 있다.
물론 발표된 차량 대수는 이미 운행 중인 차량이 아니라 목표치다. 실제 배치 속도와 규모는 각국의 허가 절차, 안전성 검증, 현지 차량 운영 역량, 보험과 책임 기준, 승객의 신뢰에 달려 있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업의 진짜 경쟁력은 기술 성능뿐 아니라 이런 복잡한 상용화 조건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과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