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충돌 당시 종합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로와 투르를 연이어 치른 부담, 빡빡한 레이스 일정, 여기에 쇄골 부상까지 겹치면서 짧은 기간 안에 최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는 점점 현실성이 떨어졌다.
시즌을 조기에 마치면서 빙에고르는 2026년 남은 일정에 포함됐던 다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가장 아쉬운 기회로 꼽히는 대회는 세계선수권이다. 부상 직후에는 시즌 후반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지만, 이번 팀 발표로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도 사라졌다.
빙에고르는 투르 드 프랑스가 끝난 뒤에는 원래도 길고 강도 높은 레이스 기간을 마친 뒤 회복 기간을 가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쇄골 부상으로 훈련 시작이 늦어졌고, 남은 시즌의 목표를 위해 정상급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비스마 | 리스 어 바이크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었다. 팀은 빙에고르가 여전히 쇄골 골절의 여파를 느끼고 있으며, 2026년 새로운 레이스 목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회복과 훈련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2027시즌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순위가 됐다.
실질적으로 이번 결정은 복귀 날짜를 억지로 정해야 하는 부담을 없애준다. 빙에고르는 완전히 회복한 뒤 체계적인 훈련을 재개하고, 준비가 끝나기 전에 경기에 나서는 대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전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자인 니키 쇠렌센도 빙에고르의 시즌 종료 결정을 지지했다. 쇠렌센은 특히 지로-투르 더블에 도전한 빙에고르가 이미 한 해 동안 체력이라는 ‘배터리’를 거의 소진한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이 평가는 이번 결정이 단순히 쇄골 부상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는다.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시즌에서 누적된 신체적·정신적 부담까지 고려해야 했다는 의미다. 쇠렌센의 주장은 2026년 또 다른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하기보다 휴식이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다.
팀이 2023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빙에고르는 당시 팀 점보-비스마였고 현재 비스마 | 리스 어 바이크로 이어진 팀과 2027년 말까지 계약돼 있다.
현재 보도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빙에고르가 2027년에 레이스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전 대회나 세부 목표가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직 없다. 당분간은 재활과 훈련 재건에 집중하고, 몸 상태가 준비된 뒤 2027년 목표를 논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종료는 단순한 조기 이탈이라기보다 건강과 경기력 관리를 위한 선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빙에고르는 2026년 남은 레이스를 포기하는 대신, 2027년에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