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임시 휴전은 후속 합의 없이 만료됐다. 8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60일 협상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공식적인 연장 합의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운송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은 기존 항로와 별도의 새로운 해상 운송로에 관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지만, 제재와 군사적 압박, 보상 문제, 해협의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더 큰 이견이 남아 있어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이에 직접적인 비공개 연락 통로가 있다는 주장도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공개 보도에는 서로 엇갈리는 주장이 존재하고, IRGC는 그러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현재 확인 가능한 근거로는 외교가 중재를 통한 간접 협상이며, 그 내용도 논쟁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유가 상승은 원유 생산 비중이 큰 대형 에너지 기업의 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엑손모빌, 셰브론, 셸, 토탈에너지스, BP 등 5개 국제 석유기업이 2026년 2분기에 합산 약 70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각 기업의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대체하는 수치가 아니라 시장 추정치지만, 유가 급등이 주요 산유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반대로 소비자와 운송업체, 에너지 집약적 산업은 비용 상승을 떠안는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연료비와 운송비가 높아지고, 해운 차질이 장기화되면 보험료와 배송 비용까지 추가된다. 이런 비용이 지속되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지고 소비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2026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지금까지의 가격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미국의 비상 대응 여력도 위기 전보다 줄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8월 10일 발표된 주간 기준으로 일주일 사이 610만 배럴 감소한 2억9,8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곧 석유를 모두 소진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인 공급 차질을 상쇄할 수 있는 정부 보유 재고가 줄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급 중단 한 건 한 건에 시장이 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원한 전쟁’이라는 표현은 정확한 종전 시점을 예측한다기보다 현재 대치의 구조를 설명한다. 미국과 이란은 영구적인 합의 조건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양측 모두 해상 봉쇄, 선박 공격, 제재, 대리 세력 활동, 보복 등 지속적인 압박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깔끔한 외교적 종결보다 임시 합의와 합의 파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즉각적인 전면 확전을 선택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비용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 시장에서 이는 협상이 멈추거나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위험 프리미엄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뜻한다. 전쟁이 주변 지역 전체로 급격히 확대되지 않더라도 유가 불안은 반복될 수 있다.
시장 반응은 전 세계 자산이 일제히 급락하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 장세와는 다소 달랐다.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금값은 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유가의 수혜를 받는 자산과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노출된 자산을 구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해운 차질에 그칠지, 실제 원유 공급의 장기 중단으로 바뀔지다.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재 근거만으로는 120달러를 임박한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 상승 위험 시나리오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이 계속되면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같은 분석에서 제시한 기본 전망은 이보다 상당히 낮았다.
브렌트유가 120달러까지 오르려면 다음 조건이 여러 가지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은 이 연쇄적인 상황이 실제로 모두 발생했다는 증거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질 위험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지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 유조선과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 휴전 협상의 진행 상황, 그리고 원유 재고가 공급 차질을 실질적으로 상쇄하기 시작하는지 여부다. 이 신호들이 동시에 악화된다면 유가가 더 가파르게 뛸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이 임시 휴전은 후속 합의 없이 만료됐다. 8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60일 협상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공식적인 연장 합의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운송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은 기존 항로와 별도의 새로운 해상 운송로에 관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지만, 제재와 군사적 압박, 보상 문제, 해협의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더 큰 이견이 남아 있어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이에 직접적인 비공개 연락 통로가 있다는 주장도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공개 보도에는 서로 엇갈리는 주장이 존재하고, IRGC는 그러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현재 확인 가능한 근거로는 외교가 중재를 통한 간접 협상이며, 그 내용도 논쟁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유가 상승은 원유 생산 비중이 큰 대형 에너지 기업의 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엑손모빌, 셰브론, 셸, 토탈에너지스, BP 등 5개 국제 석유기업이 2026년 2분기에 합산 약 70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각 기업의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대체하는 수치가 아니라 시장 추정치지만, 유가 급등이 주요 산유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반대로 소비자와 운송업체, 에너지 집약적 산업은 비용 상승을 떠안는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연료비와 운송비가 높아지고, 해운 차질이 장기화되면 보험료와 배송 비용까지 추가된다. 이런 비용이 지속되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지고 소비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2026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지금까지의 가격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미국의 비상 대응 여력도 위기 전보다 줄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8월 10일 발표된 주간 기준으로 일주일 사이 610만 배럴 감소한 2억9,8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곧 석유를 모두 소진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인 공급 차질을 상쇄할 수 있는 정부 보유 재고가 줄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급 중단 한 건 한 건에 시장이 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원한 전쟁’이라는 표현은 정확한 종전 시점을 예측한다기보다 현재 대치의 구조를 설명한다. 미국과 이란은 영구적인 합의 조건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양측 모두 해상 봉쇄, 선박 공격, 제재, 대리 세력 활동, 보복 등 지속적인 압박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깔끔한 외교적 종결보다 임시 합의와 합의 파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즉각적인 전면 확전을 선택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비용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 시장에서 이는 협상이 멈추거나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위험 프리미엄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뜻한다. 전쟁이 주변 지역 전체로 급격히 확대되지 않더라도 유가 불안은 반복될 수 있다.
시장 반응은 전 세계 자산이 일제히 급락하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 장세와는 다소 달랐다.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금값은 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유가의 수혜를 받는 자산과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노출된 자산을 구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해운 차질에 그칠지, 실제 원유 공급의 장기 중단으로 바뀔지다.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재 근거만으로는 120달러를 임박한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 상승 위험 시나리오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이 계속되면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같은 분석에서 제시한 기본 전망은 이보다 상당히 낮았다.
브렌트유가 120달러까지 오르려면 다음 조건이 여러 가지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은 이 연쇄적인 상황이 실제로 모두 발생했다는 증거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질 위험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할 지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 유조선과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 휴전 협상의 진행 상황, 그리고 원유 재고가 공급 차질을 실질적으로 상쇄하기 시작하는지 여부다. 이 신호들이 동시에 악화된다면 유가가 더 가파르게 뛸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