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으로 본 사자 성운은 단순히 예쁜 천체의 사진이 아니다. 밀도가 높은 먼지 덩어리들은 중심 백색왜성의 거친 복사를 가리는 일종의 차폐막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성운 곳곳에서 가스와 먼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받으며, 별의 복사와 유출 물질이 주변 환경을 계속 깎고 밀어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즉 사자 성운은 완성된 조각상이 아니라 지금도 변하는 우주 공간이다. 별의 잔해가 만든 가스와 먼지는 중심부의 복사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재배열되고 있다.
현재의 얼굴과 갈기 형태는 영구적인 구조가 아니다. 이온화된 가스가 계속 팽창하면서 밀도가 낮아지면, 지금처럼 뚜렷한 윤곽도 점차 희미해진다. NASA는 성운의 특징적인 구조가 앞으로 약 10,000년 정도의 시간 규모 안에 흩어질 것으로 설명한다.
약 5,000광년 떨어진 이 천체는 별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별이 방출한 외피는 한동안 독특한 성운을 이루고, 중심에 남은 백색왜성은 주변 물질을 빛나게 한다. 웹은 그 짧은 변화의 한 장면을 가시광선보다 깊숙한 적외선 영역에서 포착한 셈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NASA가 주도하고 유럽우주국(ESA)과 캐나다우주국(CSA)이 협력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NIRCam은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이며, MIRI는 중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두 장비를 함께 사용하면 가스뿐 아니라 따뜻한 먼지와 그 분포까지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