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매번 영공을 침범한 뒤 외교적으로 항의하는 ‘사후 대응’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약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사건들은 루마니아와 폴란드 영공에서 보고된 러시아 드론 침범과도 맞물려 있다. NATO 동맹국들은 이를 단순한 항법 오류로만 보지 않고,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다뤄 왔다. 북대서양이사회는 루마니아와 폴란드에서 발생한 영공 침범을 논의하고, 해당 사건들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이런 사건이 반복되면 NATO 회원국 영공과 비회원국인 몰도바의 영공이 하나의 연쇄적인 위험 구역처럼 연결될 수 있다. 드론이 국경을 넘나드는 동안 각국은 탐지·식별·요격 여부를 짧은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국가에서의 침범이 인접국의 방공 태세와 군사 대응을 곧바로 시험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는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돼 대테러 수사가 시작됐다. 독일 내무장관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공항 보안 구역까지 들어온 사건을 “새로운 수준의 위험”이자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했다.
다만 당시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 사건을 러시아와 직접 연결하는 증거가 확정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관련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입증된 사실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공항과 군사·물류 기반시설을 겨냥할 수 있는 폭발물 탑재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위험이 전장 밖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NATO는 루마니아와 폴란드 영공 침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사건을 둘러싼 우려를 함께 논의했다.
산두의 메시지는 외교적 비난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몰도바의 영공 침범에 항의하고 책임을 묻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반복되는 드론 공격을 멈출 수 없다는 뜻이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