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약세는 가격 지표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26년 1~7월 부동산 판매와 부동산 투자, 신규 주택 착공은 모두 상반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개발업체와 주택 구매자 모두 시장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 비용을 낮추는 한편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혔지만, 지금까지의 조치는 일부 가격 하락을 늦추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 신뢰를 회복하거나 핵심 부동산 활동의 감소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7월 중국 경제의 다른 지표도 힘을 잃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쳐 6월의 1.0%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인 1.5%도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4.5% 늘었지만 6월의 5.3%보다 낮았으며, 시장 예상치 4.8%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른바 ‘K자형 회복’은 수출과 제조업에 연계된 활동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반면, 가계 소비와 민간투자, 주택시장은 약한 상황을 가리킨다. 이 불균형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는 자생적인 내수 회복보다 외부 수요에 더 의존하게 된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로 1분기의 5.0%에서 둔화했고 시장 전망도 밑돌았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정책 당국이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주택가격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계의 소비와 주택 구매 심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동시에 공급 과잉과 미완공 주택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부채에 의존한 부동산 건설을 다시 확대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현재 자료가 보여주는 결론은 ‘회복’보다는 ‘부분적인 안정화’에 가깝다. 연간 가격 하락 폭은 줄었지만 월간 하락은 계속됐고, 거래와 투자 같은 실물 활동은 더 약해졌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가격 지표의 개선을 넘어 실제 수요와 신뢰의 회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