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거래 대상은 M1의 통신사업이었고, Keppel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은 계속 보유할 계획이었다. 이 거래는 2025년 8월 발표됐으며 기업가치는 14억3,000만 싱가포르달러로 책정됐다. Keppel은 M1 지분 실질 보유분에 대해 약 10억 싱가포르달러의 현금 유입을 기대했다.
IMDA는 싱가포르의 통신·미디어 경쟁 관련 규정에 따라 M1과 Simba의 통합이 경쟁을 크게 제한하거나 공익상 우려를 낳는지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Simba가 모바일 서비스 제공에 자신에게 배정되지 않은 무선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알게 됐다.
이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절차 위반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싱가포르 디지털개발정보부는 이동통신사가 배정받은 주파수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승인되지 않은 주파수 사용은 다른 서비스에 전파 간섭을 일으킬 수 있고, 사업자에게 경쟁상 부당한 이점을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IMDA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통합 심사를 중단했다. 다만 당시 발표는 Simba의 규정 위반을 확정한 것이 아니었다. 조사 결과가 거래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사를 멈춘 것이며, 의혹 자체는 여전히 조사 단계였다.
IMDA는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집행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된 법률 자료에 따르면 주파수 권리 조건 위반이 확정될 경우 최대 100만 싱가포르달러의 금전 제재가 부과될 수 있으며, 관련 주파수 권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정지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가능한 제재 수단일 뿐, 거래 심사가 중단된 시점에 Simba에 실제로 부과된 처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재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조사의 최종 판단이나 확정된 집행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Keppel은 M1의 과반 지분을 유지하면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플랜 B’를 가동했다. 초기 90일 프로그램은 고객 경험을 유지하면서 M1의 지속적 EBITDA, 즉 이자·법인세·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Keppel은 이후 2028년까지 연간 7,000만 싱가포르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도입한 조치로 우선 연간 400만 싱가포르달러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2026년 말에는 연간 절감액을 1,000만 싱가포르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거래가 끝났다고 해서 싱가포르 통신시장의 통합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Keppel은 향후 Simba가 참여하는 거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추후 제안은 이번 계약과는 별개의 신규 거래가 되며, 규제기관의 심사와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
따라서 향후 거래가 성사되려면 주파수 사용 조사 결과뿐 아니라 경쟁 제한 여부와 공익상 우려도 다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존 계약이 종료됐다는 점과 미래의 통합 논의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Keppel은 효율화 프로그램이 고용 감소를 피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았다. ‘조직과 인력의 적정화(rightsizing)’와 자동화를 핵심 조치로 제시한 만큼 인력 구조가 비용 절감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있지만, 발표 당시 확정된 감원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가 대표하는 직원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관련 단체협약과 협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이는 구체적인 정리해고 계획이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향후 인력 조정이 제안될 경우 적용될 절차를 의미한다.
당시 M1에는 약 1,300명의 직원이 근무했고,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200만 명이었다. 적지 않은 고객 기반과 인력을 보유한 만큼 Keppel은 비용을 낮추면서도 통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imba-M1 거래는 새로운 경쟁 구도나 통신시장 통합을 만들어내기 전에 중단됐다. 직접적인 계기는 IMDA의 심사 중단이었고, Keppel은 계약상 최종기한을 넘기기보다 거래를 종료하는 쪽을 택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세 가지다.
결국 이번 거래의 실패는 단순히 매각 일정이 늦어진 사건이 아니다. Keppel은 M1을 당분간 직접 운영하며 비용 구조를 재편해야 하고, Simba는 주파수 사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시장 통합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다음 거래는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규제 검토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