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es가 겨냥하는 대표적인 위협은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공격이다. 공격자가 암호화된 자료를 현재 훔쳐둔 뒤,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오늘날의 공개키 암호를 해독하려는 시나리오다.
다만 여기서 ‘해독 불가능’이라는 표현은 회사나 언론의 설명이지, 독립적으로 확립된 보안 보장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특허 등록은 해당 발명의 청구 내용이 특허 요건을 충족해 권리를 인정받았다는 뜻이지, 암호 체계 전체가 장기간의 공개 암호분석, 표준화 검토, 구현 점검, 독립적인 보안 검증을 통과했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LionGuard가 고신뢰 암호 제품에 요구되는 수준의 검증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2026년 6월 보도 당시 LionGuard는 베타 단계였으며, 석유·가스, 원자재 거래, 에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은행·금융 서비스 분야를 포함해 1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상태였다.
공개된 가격은 사용자 1명당 월 388싱가포르달러였다. Aires는 향후 법률·회계법인, 외식업 체인, 패밀리오피스,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까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이용료를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Aires는 고급 데이터 암호화와 관련한 국제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파일 보안 외에도 유럽에서 바코드와 QR코드 같은 2차원 코드 암호화를 시험하고 있다. 적용 분야로는 결제, 물류, 공급망 인증, 제품 태깅 등이 거론된다.
회사는 민간 투자자와 싱가포르의 기업 지원 기관인 Enterprise Singapore 등을 통해 2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국제 마케팅과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싱가포르·일본 증시 상장을 검토하며 8자리 규모의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었다. 보도 당시 직원 수는 맥퍼슨 지역 사무실 기준 8명이었다.
Aires의 전략은 싱가포르가 양자 연구를 상용 기술로 확장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싱가포르는 국가 양자 전략을 통해 5년간 약 3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전에도 양자 연구개발에 4억 싱가포르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인재 육성, 연구, 인프라, 상용화 역량 강화가 주요 목표다.
켄 린이 회상한 초기 시장의 반응은 이 사업이 마주한 현실도 보여준다. 2023년만 해도 일부 청중은 ‘양자 암호’를 암호화폐와 혼동했다. 그러나 2026년 무렵 잠재 고객들의 질문은 연동 방식, 배포 일정, 장기적인 보안 대비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