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등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2026년 7월 말 기준 트레이더들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69%로 보고 있다 .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레이더들은 주요 7개 시장에서 총 약 400bp(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32개 관찰 대상 스왑 시장 중 3분의 2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
미국 연방 재정 적자는 2026 회계연도에 1조 9천억 달러(GDP 대비 5.8%)로 예상되며, 2036년에는 3조 1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누적된 재정 정책 효과는 장기 국채 금리를 약 97bp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 JP모건은 올해 공공 부채가 GDP의 약 100.4%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의회예산처(CBO)는 현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경우 2026년 정부 수입의 14%가 이자 비용으로 소진되고, 2036년에는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 .
팬데믹 시기 누적된 부채, 지속적인 재정 적자, 국방비 증가는 주요 선진국 재정을 압박하며 전 세계적으로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 10년 후의 10년물 국채 금리(10-year, 10-year forward Treasury yield)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경제학자들은 이 현상의 배경으로 팬데믹 부채 축적, 지속적인 재정 적자, 국방비 증가를 꼽는다 .
1998년부터 2021년까지 24년간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0.30~-0.50)를 유지하며 채권이 주식 하락을 방어해줬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구조적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가 이 관계를 깨뜨렸다 . 2022년에는 주식-채권 상관계수가 +0.52로 반전됐고, S&P 500이 -18.1% 하락하는 동안 미국 국채도 -13.0% 떨어지면서 60/40 포트폴리오는 실질 기준 -17.5%의 손실을 기록,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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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2월 채권이 팬데믹 이후 주식 헤지 수단으로서 구조적으로 효과가 떨어졌음을 확인했다 . 알리안츠는 표준 60/40 포트폴리오의 샤프 비율(위험 대비 수익률)이 0.47에서 0.14로 하락했다고 계산했다
. UBS는 미국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거의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통적 헤지 기능의 구조적 붕괴를 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 투자자들은 원자재, 인프라, 사모 신용 등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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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는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가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취약하다 .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80%의 투자자가 여전히 주식 outperformance를 기대했지만, 금리 상승이 주요 리스크로 인식됐다 . 주요 미국 기술 기업의 회사채는 부채 기반의 AI 투자가 차입 비용 상승 속에서 레버리지와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급락했다 . 금리 상승은 AI 인프라 구축의 자본 비용 자체를 높여 투자와 성장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
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비용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킨다. CBO는 적자가 2026년 1조 9천억 달러에서 2036년 3조 1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연간 수백억 달러의 이자 부담이 추가된다. 높은 금리가 지속될 경우 2033년까지 미국 연방 부채에 1조 달러, 2037년까지 2조 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 . 30년물 입찰 금리가 5.216%에 달한 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국채 공급을 소화하기 위해 상당히 높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다 .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약 100%), 일본(약 260%),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특히 취약하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방비 지출 증가가 압박을 가중시킨다 . 일본은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처리하기 위해 신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이미 긴장된 시장에 추가 공급 압박으로 작용한다
. 중앙은행이 부채 비용 통제를 위해 물가 상승률에 비해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재정 우위, fiscal dominance)을 받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위협하고 추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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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보다는 현 수준 유지 또는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높은 실질 금리, 긴축 통화 정책, 채권 분산 효과 약화가 결합되면서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동시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진다 . JP모건은 국채 시장이 차입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지속, 그리고 쉽게 되돌리기 어려운 새로운 고금리 거래 범위가 자리 잡았음을 분명히 알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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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국채 폭락은 단순한 단발성 충격이 아니라 AI 주도의 신용 호황, 중동발 지정학적 오일 쇼크, 구조적 재정 적자, 주식-채권 상관관계 붕괴가 겹친 결과다. 이 힘들은 서로를 강화하며 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으며, 시장은 아직 뚜렷한 반전 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구성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부터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전통적인 60/40 모델의 헤지 능력이 사라지고 자본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남은 핵심 질문은 '이러한 높은 금리가 새로운 표준(뉴노멀)인가, 아니면 언젠가 되돌릴 수 있는 일시적 급등인가' 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