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모닝포스트(SCMP)는 캄브리콘이 "제한된 외국산 기술을 대체하려는 전국적인 움직임"에 편승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 국유기업과 주요 인프라 운영사에 외국산 칩을 국산으로 교체하도록 압박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은 '더 나은 제품'보다는 '미국 수출통제와 중국의 자급자충 정책이 만들어낸 구조적 수요 쇼크'의 직접적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
MLU 시리즈 칩 물량 급증
캄브리콘의 주력 제품인 MLU590 가속기는 중국 SMIC의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엔비디아 A100 추론 성능의 약 7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을 구매할 수 없게 된 중국 데이터센터들에게 MLU590은 '차선책'을 넘어 '유일한 선택'이 되었다 . 캄브리콘은 2026년에 AI 가속기 생산량을 50만 대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약 11만 6000장을 출하하며 바이두의 곤룬신(Kunlunxin)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전국적 AI 인프라 구축 붐
중국의 데이터센터 및 AI 컴퓨팅 시장은 2025년에 5000억 위안(약 96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국산 AI칩 시장만 약 1000억 위안(약 19조 원) 규모였다 . 화웨이와 캄브리콘이 주도하는 중국 칩 공급업체들은 2026년 중반까지 국내 AI 서버 시장의 거의 80%를 장악했다 . 불과 2년 전만 해도 국산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7분기 연속 55%의 높은 마진율 유지
이는 TSMC와 SMIC의 파운드리 생산능력 병목 현상으로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결정력 덕분이다. 디자인 병목이 아니라 생산능력 자체가 걸림돌인 상황이다 .
정부 보조금은 미미한 수준
이번 실적에 포함된 정부 보조금은 9172만 위안(순이익의 약 4%)에 불과했다. 이는 직접적인 정부 지원이 아니라 본질적인 상업적 수요가 이익 급증을 이끌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 봉쇄
H100과 A100은 2023년 10월부터 사실상 반출이 금지된 상태다 .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말 H200 판매를 승인했지만, 베이징은 국내 구매자들에게 이를 거부하도록 지시했다 . 엔비디아 자체적으로도 2026년 2월까지 중국에서 H200 판매로 인한 수익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2026년 중반까지 엔비디아의 중국 AI칩 매출은 약 170억 달러에서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26년 5월 '마지막 구멍' 차단
2026년 5월 31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마지막 주요 우회로를 차단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와 중국 시장 사이에 사실상 '영구적인 장벽'이 설치됐다 .
결과는 '포위된 시장'
중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AI 기업들은 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캄브리콘, 화웨이(昇騰/Ascend), 알리바바(T-Head), 바이두(곤룬신)는 2026년 4월까지 중국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약 16%였던 국내 자급률이 1년 만에 28%로 급등한 결과다 .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상황을 "게임은 끝났다. 미국은 중국 AI칩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요약했다 .
정책 주도의 외국산 하드웨어 대체
SCMP는 캄브리콘이 "제한된 외국 기술을 교체하려는 전국적인 움직임"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국유기업과 중요 인프라 운영사에 외국산 칩을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 .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국산 AI칩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음'으로 인증하는 새 조달 목록을 발표했으며, 초기 승인 기업은 캄브리콘과 화웨이 단 두 곳뿐이었다 .
국내 자급률 가파른 상승
중국의 칩 자급률은 2025년 4분기 28%를 기록하며 1년 전 16%에서 크게 올랐다 . 트렌드포스는 추후 전망을 수정해, 2026년에는 국내 솔루션이 중국 고성능 가속기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산 공급업체는 단위 출하량이 전년 대비 83% 이상 성장하는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R&D 투자 30% 증가
캄브리콘은 2026년 상반기 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29.63% 늘렸다. 이는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시위안 690(Siyuan 690)' 칩에 대규모 재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칩은 엔비디아 H100과 경쟁할 수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분기별 성장 둔화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초기의 급격한 수요 증가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운전자본 압박
캄브리콘의 재고는 82억 5000만 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83% 급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65.83% 감소해, 회사가 재고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비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수요가 식거나, 시장 점유율 약 49%의 화웨이가 캄브리콘의 성장 공간을 잠식한다면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
파운드리 병목 현상
캄브리콘의 성장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칩 설계가 아니라 SMIC의 7나노 생산능력이다 . 화웨이와 알리바바도 동일한 제한된 생산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캄브리콘이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유지하려면 SMIC의 생산능력 확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장비 규제 아래에서 이것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
요약하면, 캄브리콘의 2026년 상반기 실적은 미국 수출통제가 만든 '포위된 시장'과 베이징의 국산화 압박이 만들어낸 직접적 결과물이다. 캄브리콘이 갑자기 엔비디아보다 더 나은 칩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강제로 퇴출된 시장에서 '최선의 대안'이 되었을 뿐이다.
남중국모닝포스트(SCMP)는 캄브리콘이 "제한된 외국산 기술을 대체하려는 전국적인 움직임"에 편승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 국유기업과 주요 인프라 운영사에 외국산 칩을 국산으로 교체하도록 압박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은 '더 나은 제품'보다는 '미국 수출통제와 중국의 자급자충 정책이 만들어낸 구조적 수요 쇼크'의 직접적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
MLU 시리즈 칩 물량 급증
캄브리콘의 주력 제품인 MLU590 가속기는 중국 SMIC의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엔비디아 A100 추론 성능의 약 7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을 구매할 수 없게 된 중국 데이터센터들에게 MLU590은 '차선책'을 넘어 '유일한 선택'이 되었다 . 캄브리콘은 2026년에 AI 가속기 생산량을 50만 대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약 11만 6000장을 출하하며 바이두의 곤룬신(Kunlunxin)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전국적 AI 인프라 구축 붐
중국의 데이터센터 및 AI 컴퓨팅 시장은 2025년에 5000억 위안(약 96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국산 AI칩 시장만 약 1000억 위안(약 19조 원) 규모였다 . 화웨이와 캄브리콘이 주도하는 중국 칩 공급업체들은 2026년 중반까지 국내 AI 서버 시장의 거의 80%를 장악했다 . 불과 2년 전만 해도 국산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7분기 연속 55%의 높은 마진율 유지
이는 TSMC와 SMIC의 파운드리 생산능력 병목 현상으로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결정력 덕분이다. 디자인 병목이 아니라 생산능력 자체가 걸림돌인 상황이다 .
정부 보조금은 미미한 수준
이번 실적에 포함된 정부 보조금은 9172만 위안(순이익의 약 4%)에 불과했다. 이는 직접적인 정부 지원이 아니라 본질적인 상업적 수요가 이익 급증을 이끌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 봉쇄
H100과 A100은 2023년 10월부터 사실상 반출이 금지된 상태다 .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말 H200 판매를 승인했지만, 베이징은 국내 구매자들에게 이를 거부하도록 지시했다 . 엔비디아 자체적으로도 2026년 2월까지 중국에서 H200 판매로 인한 수익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2026년 중반까지 엔비디아의 중국 AI칩 매출은 약 170억 달러에서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26년 5월 '마지막 구멍' 차단
2026년 5월 31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마지막 주요 우회로를 차단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와 중국 시장 사이에 사실상 '영구적인 장벽'이 설치됐다 .
결과는 '포위된 시장'
중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AI 기업들은 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캄브리콘, 화웨이(昇騰/Ascend), 알리바바(T-Head), 바이두(곤룬신)는 2026년 4월까지 중국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약 16%였던 국내 자급률이 1년 만에 28%로 급등한 결과다 .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상황을 "게임은 끝났다. 미국은 중국 AI칩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요약했다 .
정책 주도의 외국산 하드웨어 대체
SCMP는 캄브리콘이 "제한된 외국 기술을 교체하려는 전국적인 움직임"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국유기업과 중요 인프라 운영사에 외국산 칩을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 .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국산 AI칩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음'으로 인증하는 새 조달 목록을 발표했으며, 초기 승인 기업은 캄브리콘과 화웨이 단 두 곳뿐이었다 .
국내 자급률 가파른 상승
중국의 칩 자급률은 2025년 4분기 28%를 기록하며 1년 전 16%에서 크게 올랐다 . 트렌드포스는 추후 전망을 수정해, 2026년에는 국내 솔루션이 중국 고성능 가속기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산 공급업체는 단위 출하량이 전년 대비 83% 이상 성장하는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R&D 투자 30% 증가
캄브리콘은 2026년 상반기 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29.63% 늘렸다. 이는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시위안 690(Siyuan 690)' 칩에 대규모 재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칩은 엔비디아 H100과 경쟁할 수준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분기별 성장 둔화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초기의 급격한 수요 증가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운전자본 압박
캄브리콘의 재고는 82억 5000만 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83% 급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65.83% 감소해, 회사가 재고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비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수요가 식거나, 시장 점유율 약 49%의 화웨이가 캄브리콘의 성장 공간을 잠식한다면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
파운드리 병목 현상
캄브리콘의 성장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칩 설계가 아니라 SMIC의 7나노 생산능력이다 . 화웨이와 알리바바도 동일한 제한된 생산능력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캄브리콘이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유지하려면 SMIC의 생산능력 확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장비 규제 아래에서 이것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
요약하면, 캄브리콘의 2026년 상반기 실적은 미국 수출통제가 만든 '포위된 시장'과 베이징의 국산화 압박이 만들어낸 직접적 결과물이다. 캄브리콘이 갑자기 엔비디아보다 더 나은 칩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강제로 퇴출된 시장에서 '최선의 대안'이 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