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파장을 불러온 발표는 따로 있었습니다. 같은 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불과 5일 전만 해도 폐쇄형(closed weights)으로 출시했던 최신 플래그십 모델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weights)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이 조치가 중국과의 경쟁을 겨냥한 것임을 명확히 하며, 미국 내 오픈소스 AI에 대한 장벽을 낮춰 중국 라이벌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간 중국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2026년 3월 미국 의회 자문 기관은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자기 강화적 경쟁 우위(self-reinforcing competitive advantage)'를 창출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Moonshot의 Kimi K3, DeepSeek, Qwen, GLM 5.2와 같은 중국 모델들은 미국 사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하며 프론티어 연구소들을 여러 벤치마크에서 위협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미국 정부의 AI 안전 프레임워크는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아예 테스트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워싱턴이 이들을 규제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메타의 움직임은 중국에 몇 가지 구조적 위협이 됩니다:
현재 미국이나 EU 법률이 민간 기업의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리스크 계산법은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중국 모델 도입 시 네 가지 유형의 법적 리스크를 지적합니다: 잠재적 수출 통제 위반, 데이터 보안 문제, 지식 재산권 도용 의혹, 그리고 미래 제재가 소급 적용될 위험입니다. 특히 마지막 '철회 가능성(revocability risk)'은 미국산 모델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
브루킹스 연구소의 카일 찬(Kyle Chan)은 SCMP에 "많은 미국 사용자와 기업들은 좋은 오픈소스 버전이 있다면 미국 모델로 구축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모델과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평판 리스크, 기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습니다. UC 샌디에이고의 마크 위츠케(Mark Witzke)도 "미국산 선택지가 늘어나면 중국 모델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별도로, 미국 관리들은 중국 AI 연구소들이 지식 재산권을 도용하고 수출 통제를 위반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이는 중국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이 투자자나 파트너로부터 평판 타격이나 실사(due diligence) 압박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하나는 로컬 저비용 배포를 위한 뮤즈 글리머, 다른 하나는 프론티어 수준의 뮤즈 스파크 1.2 가중치 공개라는 두 가지 전선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AI를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기능적으로는 중국 최고 모델과 경쟁하면서도, 중국 모델에 그림자처럼 드리운 규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혀 없는 '믿을 수 있는' 오픈웨이트 대안을 제공합니다. 이 전략이 실제로 중국의 오픈웨이트 우위를 잠식할지는 실행력에 달렸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중국이 비용과 접근성만으로는 더 이상 승부를 걸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증명의 책임은 이제 중국 연구소들, 즉 그들의 장점이 증가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능가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쪽으로 넘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