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옥수수 재배 면적의 3분의 1 미만만이 관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작물이 수분 수정에 중요한 시기에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 이번 위기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영국도 올해 곡물 수확에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98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시리얼 및 유지종자 수확이 예상됩니다 . 에너지기후정보부(ECIU)는 밀, 보리, 귀리, 유지종자 평지를 합친 총 생산량이 약 195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50만 톤이 적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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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5월, 6월, 7월에 걸쳐 전례 없는 폭염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잉글랜드는 6월이 관측 사상 가장 더웠고, 7월은 가장 건조했습니다 . 농부들은 이러한 기상 패턴을 '날씨 채찍질(weather whiplash)'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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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프랑스와 영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유럽 곡물 무역 협회 COCERAL은 EU의 옥수수 생산 전망을 기존 5720만 톤에서 527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5740만 톤보다도 낮은 수치이며 2007년 이후 최저입니다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합동연구센터(JRC)도 EU 전체 겨울 작물의 수확량 전망치를 1~4% 낮췄으며, 전체 곡물 생산량은 5년 평균보다 1% 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농업 생산의 붕괴는 이미 소비자들의 식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채소 도매 가격이 다음과 같이 폭등했습니다.
ECIU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도매 가격이 10% 오르면 평균적인 영국 가구의 연간 식비가 567파운드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도매 가격 인상이 소매 가격에 100% 반영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은 적어도 그 일부는 고스란히 체감하게 됩니다 .
네덜란드 지속가능 금융 전문 은행인 트리오도스(Triodos) 은행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올해 EU GDP가 약 1%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약 **1800억 유로(약 208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EU가 올해 기대했던 경제성장률을 사실상 상쇄시키는 수준입니다 .
2026년 6월 폭염만으로도 유럽 곡물 농가들은 약 20억 유로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며, 900만 톤의 곡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라인강과 다뉴브강의 수운 중단, 산불 피해, 냉방비 증가 등 경제적 피해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농업 및 경제적 충격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동시에 발생하며, 유럽 전역에 다차원적인 생계비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과학자들은 2026년 여름의 극한 현상이 인류 주도의 기후변화와 강력해진 엘니뇨(El Niño) 패턴의 결합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 기록적인 기온, 영국에서 5월, 6월, 7월 세 차례에 걸친 연속 폭염, 잉글랜드 역대 최악의 7월 가뭄 등은 모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기후 모델 예측과 일치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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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 JRC는 연이은 폭염이 겨울 작물의 낟알 형성 단계를 단축시키고 서부 및 중부 유럽의 토양 수분을 고갈시켜 여름 작물의 개화와 바이오매스 축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
유럽 각지의 농업 단체들은 극한 날씨가 농업의 '뉴 노멀'이 되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영국 NFU의 톰 브래드쇼 회장은 예측 불가능한 극한 날씨가 "새로운 표준"이라고 경고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작물의 키가 정상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
수확 전망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고 당장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유럽은 힘겨운 겨울과 2027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U의 곡물 수입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며, 이는 글로벌 식량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극한 날씨의 충격이 앞으로 수개월, 어쩌면 수년 동안 식품 가격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