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제 설비 가동률 감축이 '큰 역할'
중국 정유사의 가동률 감축은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전체 수입 감소분(약 하루 500만 배럴)의 약 60% 를 차지한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 국영 정유사만 하루 160만~190만 배럴의 처리량을 줄였습니다
. 6월 정제 처리량은 하루 1,247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중국 정부는 또한 석유 제품 수출을 제한해, 더 많은 물량이 국내에 남도록 유도했습니다
. 이는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닌, 국내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적 결정이었습니다.
3. 이미 약해지고 있던 국내 연료 수요
위기 이전부터 중국의 연료 소비는 경제 성장 둔화와 빠른 전기차(EV) 보급으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4월 휘발유 및 관련 제품 사용량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추정했습니다 . 제프리스(Jefferies)는 2026년 상반기 중국에서 전기차(EV)가 대체한 원유 소비량이 하루 140만 배럴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계산했습니다 . 이 모든 요인이 합쳐지면서 중국의 실제 원유 수요 감소는 수입 감소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S&P 글로벌은 2026년 2분기 중국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약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한 반면, 수입은 하루 약 500만 배럴 줄었다고 추정했습니다 . 그 차이는 전적으로 비축유로 채워졌습니다.
결론: 중국은 바다를 통해 새로 원유를 수입하는 대신, 창고에 쌓아둔 비축유를 사용해 국내 경제를 돌렸기 때문에 30% 이상의 수입을 줄이면서도 연료 배급이나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겪지 않았습니다. 국내 원유 생산(하루 약 440만 배럴)은 정상적으로 유지됐고, 여기에 방출된 비축유까지 더해지면서 정유 공장은 가동률이 낮아졌지만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사실상의 '유가 상한선' 역할
2월에서 6월 사이, 중국의 수입 감소 폭은 하루 최대 550만 배럴에 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30달러 이상 낮추는 효과를 냈다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합니다 . 이 수요 감소 규모는 팬데믹 봉쇄 당시 전 세계적 붕괴(하루 900만 배럴)의 절반을 넘지만, 경제 셧다운이 아닌 비축유 관리와 정책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중국이 '단독'으로 아시아 시장을 안정시키다
중동발 공급이 끊기자 중국의 수입 감축 규모는 너무나 컸기 때문에, 이 감소분만으로 아시아 지역 전체의 부족분을 상쇄했습니다 .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감소분이 글로벌 원유 수입 감소분의 약 74%를 차지한다며, 이는 분쟁 발발 4개월 동안 유가를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불균형적으로 큰' 조정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일시적 위기 대응이 아닌 '구조적 수요 전환'
높은 유가, 넉넉한 비축유, 그리고 가속화되는 전기차(EV) 보급률을 고려할 때, 이번 수입 감소의 상당 부분은 영구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소매 침투율은 2026년 7월 사상 최대인 65.1% 를 기록했으며(전년 대비 11.6%p 상승), 순수 휘발유 차량 판매는 44% 폭락했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위기로 인한 EV 보급 가속화가 늦어도 2027년 말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를 하루 최대 32만 배럴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2027년 12월까지 하루 약 13만 배럴의 수요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축유가 가져온 '전략적 레버리지'
중국의 약 14억 배럴에 달하는 불투명한 비축량은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조율 없이 단독으로 공급 위기를 견딜 수 있는 능력, 즉 글로벌 석유 시장의 힘의 균형을 바꾸는 "10억 배럴 무기"를 제공합니다 . IEA의 투명한 4억 배럴 비축유와 달리, 중국의 비축유 관리는 대부분 불투명하고 상업적으로 운영되어 베이징에 더 큰 유연성을 부여하고 원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
장기적 석유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감소 중
중국에서 전기차(EV)가 대체한 원유량은 2026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 신에너지차(NEV) 보급률이 60% 이상을 유지한다면, 중국의 원유 수입 필요량은 위기 이전의 어떤 예측보다도 빨리 정점을 찍었을 수 있습니다 .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중국은 이번 위기 동안 약 10억 배럴에 가까운 비축유를 소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는 무한정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비축유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전기차, 낮아진 국내 수요, 그리고 공급 과잉기에 비축유를 확보하는 정책을 고려할 때, 과거 하루 1200만 배럴 수준으로 수입량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글로벌 원유 시장은 중국이라는 '영구적 수요 하한선'을 직면하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이, 이제는 위기를 틈타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유가의 하한선을 바꾸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핵심 불확실성: 중국은 비축유 방출 속도와 잔여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분석 기관별 추정치는 하루 80만~120만 배럴로 차이가 있으며, 정확한 지속 가능 기한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여정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중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위기는 그 추세를 수년 앞당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