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주요 이정표를 살펴보면, 7월 30일까지 24척이 항로를 변경하고 2척이 무력화되었으며 , 8월 2일에는 35척 , 8월 3일에는 44척 , 8월 7일에는 51척 , 8월 9일에는 55척으로 항로 변경 선박 수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 벨라 노바 호는 봉쇄 재개 이후 무력화된 세 번째 선박입니다
.
이는 미군이 비협조적인 선박에 실탄 사격을 가한 첫 번째 사례가 아닙니다. 지난 7월 15일, 미군 항공기는 쿠라사오(Curacao) 선적 유조선 M/T 벨마(Belma)가 카르크 섬(Kharg Island)으로 향하려 하자 경고 후 헬파이어 미사일을 굴뚝에 발사하여 무력화시킨 바 있습니다 .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노력은 완전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이란은 8월 9일, 미국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워싱턴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고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Islamabad 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위반하는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외무장관을 통해 재차 확인했습니다 . 또한 이란은 8월 13일, 2026년 6월 잠정 합의를 부활시키기 위한 중재 노력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2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봉쇄를 '강철의 장벽'이라고 칭했습니다 . 그는 8월 13일에도 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 테헤란은 즉각 이를 반박하며, 이란 페르시아만 해협 관리청(Persian Gulf Strait Management Authority)이 미국의 조건 수용이 없으면 해협은 계속 폐쇄되며 워싱턴이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 트럼프의 주장이 나올 무렵 해협 통항량은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한편, 8월 5일에는 이란과 오만 간의 해협 통항 관리 협정 제안이 보도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공식적인 역할 없이 이란이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을 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란은 이후 미국이 요구 조건 목록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 협정만으로는 해협 재개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 카타르 외무부는 8월 12일, 해협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오만 간의 논의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벨라 노바 호 공격 다음 날인 8월 12일,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약세 수요 전망이 중동의 지정학적 공급 불안을 어느 정도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혼조세는 근본적인 긴장감을 반영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봉쇄로 인한 공급 차질은 유가를 끌어올리지만, 하향 조정된 수요 전망은 유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쟁으로 2026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약 430만 배럴(약 4%) 감소했으며, IEA는 3분기 일 180만 배럴 규모의 시장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 기관 | 2026년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 공급 전망 |
|---|---|---|
| IEA | 하루 160만 배럴 감소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연간 감소 | 전 세계 공급 하루 430만 배럴 감소(약 4%); 3분기 하루 180만 배럴 시장 부족 전망 |
| OPEC | 여전히 하루 약 58만 배럴 증가 전망, 다만 이전보다 하향 조정 | 수요 전망치를 낮췄지만 IEA보다는 낙관적인 기조 유지 |
두 기관의 2026년 수요 전망치 차이는 하루 200만 배럴 이상으로,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큰 격차입니다 . IEA는 수요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지속되는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폐쇄, 중동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위축을 꼽았습니다
. OPEC의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 역시 이전 예측에 비해서는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
IEA는 2026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7월 전망치보다 하루 51만 배럴 더 낮춘 것입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폐쇄와 고연료 가격이 석유 소비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며 하반기 전망치를 약 하루 55만 배럴 추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봉쇄는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재개된 지 한 달도 채 안 되어 59척의 선박을 돌려세우고 3척을 무력화시킨 CENTCOM은 미군이 "봉쇄를 계속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재 이 지역에는 20척 이상의 미 해군 함정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외교적 경로 역시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란은 어떠한 대화 재개보다 미국의 직접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 오만이 중재한 해협 통제권 프레임워크 — 이란이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을 통제하는 내용 — 가 가장 구체적인 안으로 떠올랐지만, 테헤란은 이미 미국의 더 포괄적인 동의 없이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