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안드로메다가 약 20억 년 전 다른 은하와 충돌해 엄청난 별 생성 폭발(스타버스트)을 겪은 후, 은하 내 가스가 자연스럽게 고갈되면서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최근 4000만 년 사이의 급격한 감소는 설명이 필요하며, 여기에 M32가 등장합니다 .
연구팀은 두 가지 주요 간접 증거를 바탕으로 M32를 주요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토빈 웨이너(Tobin Wainer, 워싱턴 대학 대학원생)는 "갑작스러운 둔화 시점과 위치가 M32와의 근접 상호작용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 실제로 M32가 있는 쪽의 안드로메다 은하 별 생성이 더 빨리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하지만 연구팀은 M32가 가스를 빼앗아 갔는지, 가스 원반을 가열했는지, 충격파를 일으켰는지 등 그 메커니즘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M32의 '범행'을 확정하려면 더 강력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천문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미래 관측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M32의 연결고리가 아직 '확정'이 아니라 '최선의 가설'이라는 것입니다. 천문학자들은 "작은 이웃 은하 M32가 한적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이 연결고리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안드로메다의 별 생성 감소는 M32와 무관하게, 20억 년 전 대폭발 이후 가스가 자연스럽게 고갈되면서 시작된 장기적인 현상(지난 5억 년 동안의 감소세)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안드로메다의 별 생성률은 은하 전체 규모로 보면 거의 '멈춰가는' 단계이며, M32는 그 속도를 더욱 앞당긴 '가속 페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안드로메다 은하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작은 은하와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JWST 같은 차세대 망원경의 관측이 이 거대한 우주 미스터리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춰줄 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