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렌드 v2는 이중 수익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선택형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 담보(Smart Collateral·예치자용): 사용자가 스마트 볼트에 자산을 공급하면, 해당 예치금은 대출 가능 공급 물량이면서 동시에 주피터 AMM의 유동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기본 대출 수익률에 더해 그 유동성이 만들어내는 트레이딩 수수료의 일부를 추가로 받는다. 주피터 공식 사이트는 이를 '하나의 예치금, 두 가지 수익(one deposit, two yields)'이라고 표현한다.
스마트 부채(Smart Debt·대출자용): 담보를 맡기고 자금을 빌릴 때, 빌린 자산 역시 주피터의 유동성 풀로 보내진다. 이렇게 운용된 부채가 만들어낸 트레이딩 수수료는 대출 비용을 상쇄하는 데 사용돼, 실질적으로 내는 이자를 줄이거나 경우에 따라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
두 기능 모두 선택 사항이다. 유동성 노출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기존 방식의 일반 볼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이중 수익 모델은 공짜가 아니다. 주요 우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청산 위험 증폭: 시장 급락으로 AMM 풀이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이나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으면, 대출 포지션과 유동성 공급 포지션이 동시에 타격을 받아 청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
재전유(rehypothecation) 연쇄 위험: 한 볼트의 담보가 다른 곳에서 수익 창출에 재사용된다. 기초 AMM 풀에 손실이 발생하면, 단순 대출 풀에만 자금을 넣었다고 생각한 예치자에게 그 손실이 고스란히 전가된다.
스마트 컨트랙트 및 오라클 위험: 대출 풀 + AMM 라우팅 + 청산 엔진이 합쳐지면서 시스템이 한층 복잡해졌다. 스마트 컨트랙트 표면이 늘어날수록 익스플로잇이나 오라클 조작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수익률 변동성: 스왑 수수료 수익은 주피터의 전체 거래량에 크게 의존한다. 거래량이 적은 기간에는 '이중 수익률'이 미미해지는 반면, 위험 프로필은 그대로 유지된다.
중첩된 익스포저: 한 분석은 이 모델이 '표준 대출 리스크에 AMM 비영구적 손실 리스크를 더한 중첩 익스포저(overlapping exposures)'를 만든다고 지적한다. 즉, 사용자가 손실을 보는 시나리오가 기존처럼 분리되지 않고 더 강하게 연동된다는 뜻이다.
주피터 렌드는 퍼블릭 베타 출시 8일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을 모았고, 2025년 12월 초에는 TVL 15억 달러를 넘겼다. 2026년 8월 기준 최신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v2 업데이트는 주피터 렌드의 자본 기반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높아진 수익률 잠재력만큼이나 비대칭 설계가 가져오는 적지 않은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