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장이밍은 바이트댄스의 시드(Seed) AI 연구팀에 모델 증류(더 크고 고도화된 모델의 출력값을 이용해 작은 모델을 훈련시키는 기술)를 사용하여 AI 시스템을 개선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8월 6일 내부 회의에서 장이밍은 경쟁사 모델을 증류에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했습니다.
이 금지 조치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장이밍이 이전 내부 회의에서도 유사한 지시를 내렸으며, 적어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정책은 현재의 미·중 갈등보다 앞선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2026년에 달라진 점은 집행 의지와 지시의 공개적 성격입니다. 바이트댄스는 해당 지시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동기는 틱톡과 미국 정부의 복잡한 관계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25년 1월 미국 대법원이 '외국 적대국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 보호법'을 지지한 이후 미국의 강력한 조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2026년 초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글로벌 사업에서 분리하는 계약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반증류 정책이 "틱톡을 둘러싼 바이트댄스와 미국 정부의 복잡한 관계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미국 AI 모델을 공격적으로 증류에 사용하면 워싱턴의 규제 보복을 촉발하여 틱톡의 미국 사업에 추가적인 법적,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특히 직원들이 미국 AI 모델을 증류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이는 그러한 관행이 미국 정부에 제재나 강제 틱톡 매각/금지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합니다.
장이밍은 시드 연구소가 경쟁사를 모방하는 대신 독창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프론티어 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지연된 만족감'과 장기적 기술 깊이의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일부 중국 매체(예: 구이신런)는 이 정책이 실제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의 규제 우려보다는 장이밍의 독립적 혁신 신념에 의해 추진되었다고 보도합니다.
증류를 공개적으로 포기함으로써, 바이트댄스는 중국 AI 연구소들이 미국의 지식재산을 도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워싱턴의 표적이 될 위험을 줄입니다.
바이트댄스의 정책은 2026년 7월 AI 모델 증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급격한 고조라는 더 넓은 맥락 없이는 이해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제재 위협.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중국 AI 모델이 미국 모델에서 증류되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 모델들이 우리 위대한 기업들로부터 도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를 제재할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후 제재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샷 AI(Moonshot AI) 비난.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중국의 문샷 AI가 앤트로픽(Anthropic)의 페이블(Fable) 모델로부터 대규모로 기능을 도용했다고 공개 비난했습니다. 크라치오스는 X를 통해 미국 정부가 문샷 AI가 K3 모델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의 페이블 AI로부터 "증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 넓은 비난. 미국 관리들은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Alibaba)에 대해서도 그들의 모델이 미국 프론티어 모델로부터 방대한 양의 응답을 추출하는 적대적 증류(adversarial distillation)의 증거를 보여준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미국 상원 은행, 주택, 도시 문제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알리바바가 수천 개의 사기 계정을 사용한 2,880만 건의 교환을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증류 공격"을 수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대응.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비난을 단호히 부인하며 증류가 양국에서 널리 퍼진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의 "AI 패권주의(AI hegemonism)"를 비난하며 맞대응을 위협했습니다. 상무부는 워싱턴이 사실적, 법적 근거 없이 혐의만으로 중국 기업에 제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전 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가들은 미국의 위협이 양자 AI 안전 대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무산시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름길을 선택하는 대신, 바이트댄스의 시드 팀은 원칙 기반(first-principles) AI 연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거는 이 전략이 상업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던스 2.0(Seedance 2.0) —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생성 모델 — 은 회사의 첫 번째 진정으로 수익성 있는 AI 제품이 되었습니다. 주요 지표:
핵심 아이디어: 증류하는 대신 처음부터 독창적인 아키텍처를 구축함으로써 바이트댄스는 법적 위험을 피하고 독점적인 기술적 해자(technical moat)를 개발하며, 시던스의 경우 미국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맞먹거나 능가하는 이익률을 달성합니다.
그러나 장기적 도박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장이밍은 금지로 인해 바이트댄스의 시드 모델이 벤치마크 순위에서 딥시크, 키미(Kimi), Q1과 같은 중국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직접 개발 방식이 동영상 생성보다 수익화하기 어려운 프론티어 언어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