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인도적 재앙(7월 31일 57명에서 8월 6일 최소 100명으로 늘어난 사망자)을 넘어, 이번 위기는 EU 회원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이에 보기 드문 국경 분쟁을 촉발했고, 솅겐(Schengen) 자유여행 체제의 깊은 균열을 드러냈으며,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러시아 연계 허위 정보(가짜뉴스) 캠페인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단계적으로 늘어났습니다. 7월 31일 최소 57명이 확인됐고, 8월 1일에는 67명(익사자와 방파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포함)으로 증가했습니다. 8월 2일 스페인 측 집계로는 72명(모로코 측은 11명 주장), 8월 3일 스페인 관리들은 최소 88명으로 발표했지만 모로코는 더 낮은 숫자를 내놨습니다. 결국 세우타 시장 후안 헤수스 비바스(Juan Jesús Vivas)가 8월 6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치적 여파는 시신 수습 속도보다 빨랐습니다. 7월 31일, 이탈리아는 EU 자유 이동 협정인 솅겐을 스페인에 대해 1개월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 들어오는 EU 비회원국 국민에 대한 추가 검문이 실시됐습니다. 이탈리아 우파 정부는 세우타발(發) 2차 이주 위험에 대응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세우타에서 스페인 본토나 다른 EU 국가로의 추가 이동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8월 7일,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8월 9일(일요일)까지 국경 통제를 풀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탈리아가 거부하자, 스페인은 8월 8일 자정부터 9월 7일까지 이탈리아발 항공편과 선박에 대해 자체 국경 검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객의 여권, 국적, 비자를 확인하는 조치였습니다.
프랑스도 스페인과의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경찰 인력을 늘렸습니다. 이 사태는 솅겐 체제의 깊은 균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으며, 전문가들은 다른 EU 국가들이 이탈리아의 선례를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누가 이 대규모 국경 돌파를 가능하게 했는지는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뷰한 이주민들은 모로코 당국이 국경 접근을 막는 검문소에서 그들을 그냥 통과시켜 주며 국경을 넘도록 사실상 부추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세우타 시장 비바스는 모로코가 "최소한 조장하거나 허용했다"고 비난하며, 이를 "잔학 행위(atr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