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의 중심에는 2026년형 파워유닛의 내연기관(ICE)과 전기 출력 비율이 거의 50대50으로 나뉜 점이 있다. MGU-K의 전기 출력은 2025년 대비 3배 늘어난 반면, 배터리 용량은 거의 그대로여서 완충 상태에서 풀 출력으로 약 11초 만에 배터리가 방전된다 . 드라이버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생 제동(harvesting)과 에너지 배치(deploy)를 반복하는 지치는 사이클에 빠져들었다.
순수주의자들에게 가장 불편한 점은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드라이버들은 머신이 “핸들을 잡은 사람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 2026년형 파워유닛은 랩마다 MGU-K의 전기 에너지를 배치하는 자기 학습(Machine Learning)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예측 불가능한 거동을 만들어내며, 노리스는 이를 “기믹(gimmick) 투성이”라고 불렀다 . 피아스트리는 ML 요소 때문에 예선 결과가 특정 랩에서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느냐, 오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리암 로슨은 신형 시스템을 다루는 것을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드라이버들이 추가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직선 구간에서 기어를 다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머신의 속도를 눈에 띄게 늦추는 직관에 반하는 테크닉이다 .
MotoGP 2회 챔피언 케이시 스토너는 수년간 모터사이클 레이스에서 전자 장비 과도 의존을 비판해왔다. 2026년 8월, 그는 F1 2026 규정에 대해 “전자장비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며 드라이버들이 감당해야 할 “미묘한 차이와 어려움”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 하지만 그의 더 큰 우려는 자신의 종목인 MotoGP에 관한 것이다.
스토너의 비판은 F1 드라이버들의 불만과 맥을 같이한다. 즉, 기술이 너무 많은 일을 대신할 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인간의 요소’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반발이 너도 거세자 F1 관계자들(FIA 싱글시터 디렉터 니콜라스 톰바지스, 해설자 마틴 브런들 등)은 인정, 후회, 그리고 행동이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비난 여론에 따라 F1은 엔진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원래 53대47이었던 ICE 대 배터리 비율을 정상 레이스 조건에서 ICE 쪽으로 58대42로 조정하기 위해 연료 유량을 늘리고 MGU-K 출력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 이는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시즌 중반 파워트레인 규정 변경이며, 명백히 드라이버들의 불만에 의해 추진됐다. 2028년까지 60대40으로 추가 조정될 예정이다 .
2026년 논란은 현대 모터스포츠의 근본적인 긴장 관계, 즉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관련성에 대한 추구와 드라이버 기술 및 근접 레이스라는 핵심 매력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다. 다른 시리즈의 레전드가 지지하는 F1 드라이버들은 현재의 균형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임을 분명히 했다. FIA는 문제를 인정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지만, 2026년 시즌의 평판에 남은 상처는 오래갈 수 있다.
MotoGP의 경우, 스토너의 경고는 교훈적인 이야기 역할을 한다. 시리즈는 2027년 대규모 규정 개정을 준비하면서 F1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지, 아니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지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