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red Companion Sciences의 연구진은 CRISPR-Cas9 유전자 가위 기술과 체세포 핵 이식(SCNT,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이라는 두 단계 과정을 결합했다. 체세포 핵 이식은 복제 양 '돌리(Dolly)'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것과 동일한 기술이다 .
1단계: 세포 내 CRISPR 편집. 과학자들은 암컷 비글 태아의 피부 세포(섬유아세포)를 채취한 뒤, CRISPR-Cas9를 이용해 Can f 1 유전자의 첫 번째 엑손(exon)에 단일 염기 하나를 삽입했다. 이로 인해 '프레임시프트 변이(frameshift mutation)'가 일어나 Can f 1 단백질 생산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
2단계: 체세포 핵 이식(복제). 유전자가 편집된 세포 핵을 핵이 제거된 개의 난자에 주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Can f 1 유전자 결손 배아 25개 중 2개가 대리모 개의 자궁에서 정상적으로 자라 2024년 9월에 건강한 암컷 비글 쌍둥이, 베일리와 알피를 탄생시켰다 .
이 결과는 동료 검증 학술지 The CRISPR Journal에 게재되며, 표적 Can f 1 유전자 결손 개체가 성공적으로 탄생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
연구진은 여러 실험실 분석을 통해 유전자 변형이 알레르겐을 완전히 제거했음을 확인했다:
Can f 1은 주요 개 알레르겐으로, 전체 개 알레르기의 약 60~70%를 차지한다. 하지만 개는 Can f 2부터 Can f 7까지 최소 6가지 이상의 다른 알레르겐도 생산한다. 따라서 Can f 1 이외의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어떤 개도 100% '저자극성(hypoallergenic)'이 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
미국 FDA는 유전자 편집 동물을 '의도적 유전체 변형(IGA, Intentional Genomic Alterations)'으로 분류하고 위험 기반 접근법으로 관리한다 . Kindred 사는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동물들이 시장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FDA가 동물 자체의 안전성과 유전자 편집의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 . 회사는 FDA와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정식 승인 신청이 들어간 상태는 아니다.
현재 이 유전자 편집 개체는 단 두 마리뿐이며, 생후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Can f 1 단백질을 제거했을 때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한다. 개에게서 이 단백질의 정확한 생물학적 기능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Kindred의 설립자는 쥐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개의 평생 동안 오프-타겟 효과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추가 안전성 연구, FDA 검토, 번식 규모 확대 등을 위해 최소 몇 년, 길게는 5~1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 Kindred 사 역시 아직 상용화 가능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