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독립 전문가들이 분석한 위성 이미지는 '캐롤라인 베젱기'호가 암초에 걸린 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이 물에 잠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선체 상태는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 그린피스 독일은 누출 가속화가 선체 구조적 파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 아직 선체가 완전히 두 동강 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이 해안을 강타하는 거친 몬순 파도 속에서 언제든지 치명적인 선체 파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
여러 기관의 공개 위성 자료 분석에 따르면, 기름띠는 약 10일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됐다.
| 날짜 | 보고된 면적 | 출처 |
|---|---|---|
| 7월 26일 | ~45㎢ | 그린피스 독일 |
| 7월 31일 | ~20㎢ | AP / Planet Labs |
| 8월 2일 | ~150㎢ | 그린피스 독일 |
| 8월 4일 | ~600㎢ | 그린피스 독일 |
| 8월 7일 | ~800㎢ | PAX 전문가 Wim Zwijnenburg |
7월 26일과 31일 수치 차이는 측정 날짜와 범위의 차이에서 비롯됐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명확하다: 누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8월 7일 기준, 기름띠는 먼 바다까지 보였고, 크빌리야 섬 해안선에 도달해 해변과 바위를 원유로 뒤덮었다 .
이번 유출은 오만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인 알할라니야트 제도 자연보호구역(Al Hallaniyat Islands Nature Reserve)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 이 군도 해역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멸종위기 및 취약종이 서식한다:
그린피스 중동·북아프리카는 원유가 이미 해안선을 뒤덮으면서 이번 유출이 군도 전체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
선박이 수 주간 방치된 채 누출이 가속화된 후, 오만은 마침내 2026년 8월 6일에야 공식 대응팀을 '캐롤라인 베젱기'호에 파견했다고 국영 매체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는 이전인 7월 23일 선주에게 선박 제거를 위한 24시간 최후통첩을 발부했지만, 그 시한은 무시됐다 .
이러한 지연은 이번 사고를 처음부터 특징지었던 더 깊은 마비 상태를 드러낸다. 효과적인 구난 작업이 시작되지 못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선박의 실제 소유주, 기국 책임, 보험 적용 범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복잡한 페이퍼 컴퍼니 구조와 편의치적을 이용하는 섀도우 플리트 선박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 이 배는 카메룬 선적이었으나, 6월 제재 선박 등록 취소 단속에서 선적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구난 작업 자금을 조달하거나 승인할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
유출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8일 현재 잔여 화물을 펌핑하거나 선체를 땜질하거나 선박을 재부양시키는 확정된 활성 구난 작업은 없는 상태다 . 외딴 얕은 지역의 암초에 있는 선박의 위치는 어떤 잠재적 개입도 복잡하게 만든다 .
남서 몬순(현지어로 '카리프(khareef)')으로 인한 거친 바다는 어떤 잠재적 대응도 방해하고, 선체가 파손될 위험을 높인다 . 구난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이 기후에서 작업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캐롤라인 베젱기'호는 EU, 영국, 캐나다, 스위스,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받고 있다 . 이러한 제재는 국제 구난 회사들이 개입하는 것을 법적으로 복잡하게 만든다. 어떤 작업이든 제재된 화물을 취급하거나, 제재 대상 단체와 접촉하거나, 잠재적으로 제재 체제를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구 보험사와 금융 기관들도 제재 선박에 대한 구난 작업 대금 지불을 꺼려왔다 .
'캐롤라인 베젱기'호는 날이 갈수록 더 깊이 가라앉고 있고, 기름 유출 면적은 약 800㎢에 달하며 가속화되고 있으며, 원유는 이미 보호 자연보호구역의 해안선에 닿았다. 오만 당국이 대응팀을 파견했지만, 구난 책임, 보험, 몬순 조건이라는 핵심 장애물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선박에 거의 1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는 상황에서, 몬순 시즌에 치명적인 전면 파손이 발생한다면 아라비안해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
이번 사고는 또한 더 광범위한 구조적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를 우회하는 데 사용되는 노후하고 유지보수가 부실하며 보험도 제대로 들지 않은 수백 척의 섀도우 플리트 선박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환경적으로 민감한 해역을 거의 책임 메커니즘 없이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캐롤라인 베젱기'호는 예외가 아니라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