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이 개발한 심층 신경망은 단순히 '어느 전극에 얼마만큼의 전류를 흘릴지'만 예측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점은 **자극 직전 뇌의 휴지기 활동(resting activity)**까지 모델의 입력 변수로 포함시켰다는 사실입니다 .
모델은 먼저 다양한 자극 조건에 따른 뇌의 반응을 학습했습니다. 이후 학습된 모델을 역으로 활용해, 원하는 특정 신경 활동 패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자극 설정값을 스스로 탐색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예측'을 넘어선 '제어'의 단계로, 고정된 공식을 벗어나 뇌의 현재 상태에 적응하는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전기 자극 신호 자체보다 뇌에서 실제로 기록된 신경 활동이 참가자의 시각 경험(포스펜의 모양, 색, 밝기)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입니다 .
즉, 과학자들이 특정 전극에 특정 전류를 흘려보냈다고 해서 참가자가 항상 같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자극이더라도 그 순간 뇌가 어떤 상태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각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신경보철학의 핵심 난제를 보여주는 결과로, 뇌는 단순한 신호 수신기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각을 창조하는 기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
이번 연구는 고정된 프로토콜로 작동하던 기존 시각 보철 장치를, 사용자의 뇌 역학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자극을 조정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