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과 우크라이나군 소속 부대들이 수행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변경주에 있는 일스키 정유소와 러시아 중부 볼가 강 유역 사마라 지역에 있는 시즈란 정유소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
같은 날 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Black Sea)에 있는 '시바시(Syvash)' 시추 리그 위의 러시아군 관측 초소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일스키 정유소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지 당국은 이후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5명이 부상을 입었다 . 일스키 정유소는 총 6개의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약 660만 톤(million metric tons)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규모다 .
시즈란 정유소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시설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 정유소는 이미 지난 7월 12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주 정제 시설(primary refining unit)이 손상돼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 오픈소스정보(OSINT) 채널과 현지 텔레그램 계정들은 두 정유소에서 치솟는 거대한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으며, 시즈란 주민들은 그 광경을 두고 '메트로 2033(Metro 2033)'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 .
러시아 지역 주지사들은 이번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크라스노다르 변경주의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Veniamin Kondratyev) 주지사는 일스키 정유소 화재를 확인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 사마라 주의 뱌체슬라프 페도리시체프(Vyacheslav Fedorishchev) 주지사는 자국 지역 내 한 산업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지만, 정확한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날 밤 러시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97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격추된 드론의 잔해가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수입을 박탈하고 군대에 연료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
시즈란 정유소는 7월 12일 피격된 데 이어 8월 4일에도 다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주요 정유소를 계속해서 가동 불능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이고 정밀한 타격을 가하는 패턴을 보여준다 . 8월 4일, 우크라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 내 '허위정보 대응 센터' 소장 안드리 코발렌코(Andrii Kovalenko)는 '시즈란 정유소는 가동이 중단됐다'고 공식 발언하기도 했다 .
또한 이 작전은 같은 해 8월 2일에 있었던 대규모 드론 공격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무려 1,600km(약 994마일) 떨어진 바시키르 공화국(Bashkortostan)에 있는 정유소 3곳을 동시 타격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이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심장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남부의 정유소(일스키, 흑해 지역에 연료 공급)와 볼가 강 유역의 정유소(시즈란, 러시아 중부 지역에 연료 공급)를 동시에 타격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개의 연료 공급망을 동시에 마비시켜 피해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