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7월 31일 하루에만 약 365억 8천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전인 7월 30일에는 약 589억 7천만 달러를 투입해, 이틀간 총 개입 규모는 약 955억 달러에 달한다 . 미국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사설 은행을 통해 뉴욕 연준이 집행한 약 50억~100억 달러를 개입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
개입 전, 달러/엔 환율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63~164엔대까지 하락해 있었다 . 7월 31일 개입 직후, 달러/엔 환율은 약 1시간 만에 6엔 가까이 폭락하며 157엔 선까지 떨어져 약 4%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 하지만 8월 7일까지 엔화는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반납하며 158.45엔 선까지 후퇴, 시장은 개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
미국이 달러 대신 유로화를 판 이유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강달러' 정책 기조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달러를 직접 팔아 엔화를 사는 것은 사실상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서는 달러의 공식적인 강세 기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유로화를 매도하는 '전술적 선택'을 한 것이다 . 베센트 장관은 이번 조치를 '전술적 통화 플레이'라고 묘사했다 .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 통화 당국 간 정책 공조의 핵심이었던 사전 협의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 조치였다. 미국은 ECB에 개입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뉴욕 연준이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산 7월 31일 당일이 아닌, 모든 거래가 종료된 후에야 ECB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베센트 장관은 하루 뒤인 8월 1일에서야 이 문제에 대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ECB 고위 관계자들은 사전 통보 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유로화 매도 조치를 서방 중앙은행 간의 오랜 관례에 대한 '전대미문의 위반' 이라고 묘사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 일부 ECB 관계자들은 '당혹스럽다'며 '배신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대서양 양안의 통화 관계를 지배해온 신뢰 기반의 협의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이 유럽 정책 당국자들에게 사전 경고 없이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산 행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기 만기 국채의 매력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글로벌 고정수익 책임자인 제임스 터너는 이번 기습 작전이 국가 간 협력 수준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일본 재무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