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물리학과의 누 게딕(Nuh Gedik) 돈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펌프-프로브(pump-probe)' 기법을 사용했다. 먼저 초고속 레이저 펄스로 ErTe₃ 시료를 때려 두 CDW 상을 순간적으로 교란시킨 뒤, 두 번째 펄스로 시간에 따라 전자들이 어떻게 재조직되는지 관찰한 것이다 . 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연구팀은 시간·각도 분해 광전자 분광법(trARPES)을 사용하여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로 진화하는 전자 구조를 포착, 재건 과정을 슬로우 모션 영화처럼 구현했다 .
이 발견은 단순한 재료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선다. 고온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들을 포함해 가장 유망한 양자 물질들은 대개 여러 전자 상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상들이 어떻게 경쟁하고, 공존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것은 해당 분야의 핵심 과제다 .
이 실험은 양자 물질 내에서 경쟁하는 전자 상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형성 메커니즘을 가질 수 있으며, 레이저 펄스 후 상들이 회복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메커니즘을 분리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접근법은 물리학자들에게 전자의 복잡하고 협력적인 거동을 연구하는 강력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며, 전자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한 걸음을 내딛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