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로 최초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8월에는 골드만삭스가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비관론이 과도하다'고 진단했지만 , 이미 투자 심리는 크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7월 한 달간 828건의 하향 보고서가 나와 상향(약 400건)의 2배에 달했으며, 대부분 반도체·기술주가 대상이었습니다 . 씨티그룹도 DRAM 현물가 하락을 이유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자본 지출이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6월 초 브로드컴의 부진한 가이던스 , 7월 말 나스닥 조정장 진입(-10%) , 그리고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아시아로 반복적으로 전이되며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7월 28일 나스닥 조정 , 7월 16일 엔비디아 급락 등 미국 기술주가 크게 출렁일 때마다 한국과 일본 반도체주도 즉각 하락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증시가 미국 시장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며 하루 만에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 8월 6일에도 샌디스크의 장전 하락(10%↑) 등 실적 압박이 지속되며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
8월 초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월 대비 각각 23%, 35% 하락했습니다 . 8월 1일에는 27~30% 급등했지만, 이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반등에 불과했으며, 곧바로 청산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8월 7일 금요일 장에서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덜 하락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HBM)에 집중된 SK하이닉스와 달리 파운드리(위탁생산), 로직칩,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한국 메모리주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5~3.6배 수준으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
현재 시장의 핵심 논쟁은 '메모리 반도체가 AI 슈퍼사이클 내의 일시적 조정을 겪는 것인지, 아니면 피크를 지나고 있는 것인지' 입니다. 씨티는 '아직 사이클 초반'이라며 조정 시 매수 의견을 냈지만 , 1조 달러가 넘는 시총 증발과 사상 최대 규모의 하향 보고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