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어소시에이츠는 공차 매각을 위해 JP모건과 노스포인트를 재무 자문사로 선임했다. 반면, 인수 측인 베인캐피탈의 재무 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매각 과정에는 베인캐피탈 외에도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 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공차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규제 리스크(금융감독 당국의 PEF 규제 강화 움직임)로 인해 인수전에서 불리한 위치에 섰고, 결국 이번 빅딜을 베인캐피탈에 내주게 됐다.
공차의 역사는 1996년 대만에서 시작된다. 창업자 슈퍼 우(Super Wu, 吳振華)는 첫 프리미엄 찻집을 열고 독창적인 차 블렌딩 연구에 몰두했으며, 특히 특허를 받은 '밀크폼(Milk Foam)' 레시피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6년, 우는 밍시 후앙(Ming-Hsi "Frank" Huang)과 함께 공식적으로 ‘공차’ 브랜드를 대만 가오슝(高雄)에 설립했다.
주요 이정표:
공차는 현재 전 세계 33개 시장에서 약 2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1억 5000만 잔 이상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지역별 현황은 다음과 같다.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프랜차이즈다.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2024년 3월부터는 하와이, 애리조나 등 추가 주에서 직접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차는 미국 유명 경제지 ‘엔트러프러너(Entrepreneur)’의 프랜차이즈 500 리스트에서 차(Tea)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비재 및 식음료(F&B)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베인은 일본 도미노피자와 스테이크하우스 체인 ‘포고 데 차오(Fogo de Chao)’ 등을 보유하고 있다.
베인캐피탈 측은 “공차의 기존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겠다”며 구체적으로 ▲ 동북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한 글로벌 성장 가속화 ▲ 미국 직접 프랜차이징 프로그램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MBK가 규제로 인해 인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버블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버블티 시장 규모는 약 33억 5000만 달러에서 2026년 36억 2000만 달러로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2031년까지 47억 2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성장성이 입증된 소비재 프랜차이즈는 PEF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다. TA어소시에이츠가 약 7년 만에 거둔 이번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전형적인 PEF 사이클로 평가된다. 다만 매각 초기 희망했던 20억 달러(당기순이익의 약 30배 멀티플) 대비 실제 거래가 6억 3500만 달러에 마무리된 점은, 현재 소비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도자의 눈높이와 매수자의 지불 의사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공차는 TA 이전인 2014년, 일본계 PEF 유니슨캐피탈이 한국 법인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의 기틀을 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