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의 2026년 6월 30일 마감 분기 순이익은 3조4733억 엔(약 2.2조 달러) 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약 1조6600억 엔)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 순자산가치(NAV)도 6월 30일 기준 사상 최고치인 72조3000억 엔을 기록했습니다 .
이번 실적 호조는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인텔 지분이 이끌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주가가 분기 중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약 1조3000억 엔(약 82억~8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이익을 인식했습니다 . 인텔의 주가 급등은 AI 낙관론과 손정의 회장과 가까운 립부 탄 CEO의 반전 드라마 덕분입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가치 상승도 비전펀드 부문 실적에 도움이 됐습니다 .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소프트뱅크가 오픈AI 관련해서는 어떤 투자 손익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 오픈AI는 아직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소프트뱅크는 평가액 변동이 없는 한 해당 지분을 취득 원가로 계상합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가장 큰 단일 베팅의 실제 가치에 대한 불투명성을 키우는 중요한 회계적 차이점입니다. 즉, 인텔은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반면, 오픈AI는 아직 현금 지출만 발생한 상태입니다 .
실적 발표와 같은 날인 2026년 8월 6일,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증거금 대출(Margin Loan)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2년 만기 이 대출은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미즈호 증권, 아폴로 글로벌 펀딩,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등이 주선했습니다 . 이 거래는 수개월 간의 협상을 거쳐 성사됐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총 투자액은 현재 약 644억~646억 달러(약 84조 원) 에 달하며, 지분율은 약 13% 입니다 .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프트뱅크는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번 100억 달러 오픈AI 담보 대출은 이미 쌓여 있는 부담 위에 더해진 것입니다. 2026년 중반까지 소프트뱅크의 채무 불이행 위험을 헤지하는 비용(CDS 프리미엄)은 급등했으며, 이는 채권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커지는 불안감을 반영합니다 . 기존에 보유한 유가증권(특히 암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대출해 새로운 AI 투자에 나서는 이 모델은, 해당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전체 부채 부담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 주식을 벌칙하듯 팔아치웠습니다. 주가는 2026년 6월 초 이후 거의 5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이러한 시장의 회의론은 여러 우려에서 비롯됩니다:
Q1 실적은 표면적으로 시장이 원하는 수치(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벌어진 자금 조달 작전은 소프트뱅크가 AI에 과도하게 확장(Overextended)되고 있다는 두려움을 키웠고, 주가 하락은 많은 투자자들이 이 리스크를 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였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