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치료법. '메이'로만 알려진 6세 여아는 스네이더스-블록-캄포 증후군(Snijders‑Blok‑Campeau syndrome)이라는 희귀 유전성 신경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부모는 상하이자오퉁대 의대 부속 신화병원에서 뇌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기 위해 약 86만 달러(약 11억 원)를 모금했습니다 . 이 임상시험은 신경과학자 Qiu Zilong 박사가 주도했습니다 .
사건 경위. 2025년 3월 24일, 의사는 CRISPR 염기 편집 효소를 바이러스에 실어 척수 기저부에 주사했습니다 . 며칠 후 아이는 발열과 신장 손상을 보였고, 주사 일주일 만에 치명적인 미세혈전을 일으키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으로 사망했습니다 . 병원 윤리위원회는 사망이 치료와 '확실히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은폐 과정. 연구진은 ClinicalTrials.gov나 다른 임상시험 등록소에 어떤 정보도 업데이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026년 초 네이처(Nature)에 동물실험 전임상 결과를 게재하면서 인간 환자의 사망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게다가 가족이 치료비를 자체 조달했다는 사실도 논문에서 누락됐습니다 . Science와 Retraction Watch는 2026년 7월 23일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사망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
이용된 규제 허점. 이 임상시험은 '연구자 주도 임상(IIT, Investigator-Initiated Trial)'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기업 주도 임상보다 훨씬 느슨한 규제를 받습니다 . 전문가들은 중국의 규제 체계가 '여러 감독 기관의 책임 중복과 입법 과정에서 환자 단체 및 일반 대중의 참여 제한'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어 이런 시험이 최소한의 투명성만으로 진행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 사례를 검토한 7명의 독립 전문가들은 동물실험에서 나온 안전 이상 신호가 무시됐고 임상시험이 진행되어서는 안 됐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환자와 치료법.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을 앓던 아동(여러 소식통에서 남아로 보도됨)은 상하이아동의학센터에서 진행된 후이다진의 HG302-01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4번째이자 마지막 등록 환자였습니다 . 2024년 12월 시작된 이 임상시험은 아직 걸을 수 있는 4~8세 남아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 HG302는 고용량의 아데노연관 바이러스(AAV)를 통해 전달되는 CRISPR 기반 DNA 편집 치료제였습니다 .
사건 경위. 아동은 2025년 8월, 고용량 AAV 치료에 대한 심각한 면역 반응으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으로 사망했습니다 . 후이다진은 2026년 8월 5일 성명을 통해 사망 원인을 '치명적인 중대한 이상 반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은폐 과정. 사망 사실은 약 1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26년 2월, 임상시험 등록소는 해당 연구를 사망 언급 없이 '완료'로 표시했습니다 . 사망이 마침내 공개되기 불과 몇 주 전인 2026년 7월, 후이다진은 CRISPR Medicine 컨퍼런스에서 HG302가 '중대한 이상 반응, 용량 제한 독성, 주요 독성 없이 강력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회사의 전 CEO인 Alvin Luk은 이전에 다른 개발사들의 고용량 AAV 마이크로디스트로핀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투여 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 이 사망은 STAT News의 수개월간의 조사 끝에 2026년 8월 5일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
핵심 인물들의 사임과 침묵. 컨퍼런스 이후 후이다진은 15개월간 어떤 보도자료도 내지 않고 잠잠해졌으며, 이 기간 동안 Luk과 최고기술책임자(CTO) TJ Cradick이 모두 회사를 떠났습니다 .
두 사건 모두 놀랍도록 유사한 문제점을 공유합니다:
| 문제점 | 메이 (신화병원) | DMD 아동 (후이다진) |
|---|---|---|
| 사망 등록 누락 | ClinicalTrials.gov 업데이트 안 함 | 등록소에 '완료'로 표기, 사망 미기재 |
| 임상시험 유형 | 단일 환자 연구자 주도 | 연구자 주도 (환자 4명) |
| 공개까지 걸린 시간 | 약 16개월 (언론에 의해 밝혀짐) | 약 12개월 (언론에 의해 밝혀짐) |
| 사망 미공개 상태에서 긍정적 결과 발표 | 네이처 논문에 동물 연구 결과 게재, 사망 누락 | 공개 불과 몇 주 전 '이상 반응 없음' 주장 |
| 악용된 규제 허점 | IIT에 대한 취약한 감독, 기관 간 책임 중복 | 동일한 패턴: 최소한의 독립적 모니터링만 있는 IIT |
2026년 7월 말, 상하이자오퉁대 의대는 신화병원 임상시험과 관련 네이처 논문에 대한 조사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대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네이처 논문에 대한 기관 차원의 검토와 잠재적 철회 또는 정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메이의 부모는 조사관들에게 의사들이 딸이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전혀 경고하지 않았고, 병원과 연구진이 사망을 은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가족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가족들이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
이번 두 사건은 유전자 편집 임상시험의 감독, 특히 기업 주도 임상에 적용되는 엄격한 모니터링을 우회할 수 있는 연구자 주도 연구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다시 촉발시켰습니다. 2025년 중국 유전체 편집 규제 체계에 대한 학술 검토에서는 이미 기관 간 책임 중복과 대중 참여 제한 등 지속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 이 사건들에 대해 논평한 과학자들은 이를 '위험 평가, 투명성 및 기관 감독의 심각한 실패'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묘사했습니다 .
이번 임상시험에서 악용된 것과 유사한 규제 허점은 2018년 중국에서 윤리 및 규제 규범을 위반한 유전자 편집 아기 사건(허젠쿠이 사건) 이후에도 이미 문서화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