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직후, 리투아니아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빌뉴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대표를 소환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이번 공격이 '1961년 빈 외교관계 협약'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외교 공관을 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그의 주장은 대사관 인근에 군사 시설이나 중요 기반 시설이 없다는 점에 근거합니다 .
하지만 부드리스 장관은 8월 5일,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인정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 다만 그는 "국제법상 러시아는 외교 공관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리투아니아는 법적 조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드리스 장관은 "러시아가 입힌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존재한다"며, 전문가들의 피해 규모 평가 이후 공식적인 배상 청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를 위해 리투아니아는 이미 설립된 '우크라이나 피해 등록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가장 주목할 점은 NATO에 대한 강력한 대응 촉구입니다. 부드리스 장관은 8월 4일,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NATO가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더 강력한 정치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번 리투아니아 대사관 피격은 훨씬 더 광범위한 긴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사건 이틀 전인 7월 30일, 러시아의 Kh-101 순항 미사일 1발이 폴란드 동부 영공을 침범해 자모시치 인근에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폴란드는 즉시 러시아 대사를 소환했고, NATO는 "동맹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두 사건을 합쳐,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러시아가 NATO의 대응 임계점을 시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 앞서 7월 중순,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러시아가 발트 3국이나 폴란드의 중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 평가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이에 대해 크렘린은 "러시아를 겨냥한 군사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겁박용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습니다 .
한편, 이번 공격에 쓰인 미사일 종류와 관련하여 일부 사용자 생성 분석 자료는 3M22 지르콘(Zircon) 극초음속 미사일 4발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주요 언론(로이터, NPR) 보도에서는 대사관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이 구체적으로 지르콘인지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 이는 다소 모호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