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쿼터는 금지 조치의 해제가 상당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4월에 허용된 50만 톤의 일회성 예외와 5월, 6월의 소폭 증가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규모입니다. 홍콩行 물량과 중국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에 공급되는 항공유 급유분을 포함하면, 8월 전체 프로그램은 36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조치는 7월에 있었던 완화 조치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중국은 7월에 해당 월 남은 기간 동안 수출 제한을 해제하고, 민간 정유사인 저장석화(절강석화, Zhejiang Petrochemical Co)가 4개월 만에 수출을 재개하도록 허용한 바 있습니다. 8월 쿼터는 여러 무역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들은 정상화 속도가 더 더딜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2026년 3월 초에 발발한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세계 최대 산유 지역 중 하나에서의 원유 도착이 중단됐습니다. 중국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이었습니다. 3월 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시노펙(Sinopec),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등 주요 정유사에 모든 경유와 휘발유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3월 12일에는 항공유까지 금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모든 정유제품으로 확대됐습니다. 이 금지 조치는 4월까지 연장됐으며, 도움을 요청한 일부 국가들에 한해 소량의 예외만 허용됐습니다.
베이징의 동기는 명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 시장 내 심각한 연료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국내 연료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중국은 또한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이고 국내 비축분을 활용하는 등 광범위한 에너지 안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2026년 3월부터 6월 사이, 중국의 수출 금지는 아시아 전역에 심각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4월 중국의 경질 및 중간 유분(light and middle distillates) 수출은 거의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Kpler의 추적에 따르면 하루 393,000배럴에 불과했습니다. 호주, 방글라데시,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심각한 연료난과 가격 상승에 직면했습니다. 아시아 및 중동 전역의 정유사들은 동시에 가동률을 낮추면서 공급난을 가중시켰습니다.
7월과 8월의 쿼터 증대는 이제 더 많은 중국산 휘발유, 경유, 항공유를 역내 시장에 다시 공급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정유사의 수출 재개는 공급 다변화를 더욱 촉진하고 있습니다.
8월 쿼터는 수출 금지 조치 이후 단일 허용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로, 베이징이 국내 공급 안정성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여전히 월 단위로 결정되는 임시 조치일 뿐, 중국은 전쟁 이전 수준의 수출로 영구히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계속해서 국내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시할 것이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제한 조치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장기적인 추세는 원유 수입에 대한 구조적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향하고 있어, 위기가 잠잠해진 후에도 수출 물량이 2025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