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원인
글렌코어의 현지 트레이딩 팀은 전쟁 발발 직후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바이드-애스크(Bid-Ask)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고, 대체 경로와 물류 차질에 대한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막대한 중개 마진을 남겼다 . 구리, 석탄 등 핵심 상품의 평균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
전망
경영진은 상반기 마케팅 실적을 '사상 최고에 가깝다(Near-record)'고 평가하며, 연간 트레이딩 이익이 장기 목표 범위(22~32억 달러)를 '여유 있게(Comfortably)'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
BP는 이란 전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로 꼽힌다. 원유 트레이딩과 정제 부문의 실적이 동시에 터지면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2026년 분기별 실적 요약
| 분기 | 지표 | 금액 | 전년 동기 대비 |
|---|---|---|---|
| 2026년 1분기 | 조정 순이익(Underlying RC profit) | 32억 달러 (약 4조 2천억 원) | 2배 이상 (13.8억→32억) |
| 2026년 1분기 | 주주 귀속 순이익 | 38.4억 달러 (약 5조 1천억 원) | 약 5배 증가 (6.87억→38.4억) |
| 2026년 2분기 | 조정 순이익(Underlying RC profit) | 57.3억 달러 (약 7조 6천억 원) | 2배 이상 (23.5억→57.3억) |
| 2026년 2분기 | 순이익(Net profit) | 39.1억 달러 (약 5조 2천억 원) | 2배 이상 (16.2억→39.1억) |
2분기 순익 57.3억 달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이다 . 두 분기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는데, 1분기는 약 20%, 2분기는 약 7억 달러(실제 57.3억 vs 전망 50.1억)를 웃돌았다 .
급등 원인
BP의 실적을 이끈 동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예외적인(Exceptional)' 원유 트레이딩 부문이다 . 둘째, 전쟁으로 정제 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고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정제 마진(Refining margin)이 폭발했다 . 셋째, 단순히 원유 가격이 오르는 것 외에도 원유와 석유제품 간의 가격 차이가 극대화되면서 정유·트레이딩 동시 수혜 구조가 만들어졌다.
전망
BP의 생산(Upstream) 및 가스 부문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으며, 향후 실적은 전쟁 향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휴전이나 긴장 완화 시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글렌코어와 BP는 모두 이란 전쟁 덕을 톡톡히 봤지만, 이익의 성격은 다소 다르다.
결국, '전쟁'이라는 극단적 변동성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고, 그 틈새를 가장 잘 파고든 두 기업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전쟁의 포연이 걷힐 때까지 이들의 '돈잔치'는 계속될지, 아니면 예고된 역풍이 불어닥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