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SX 200 지수는 8월 5일 장중 9,213.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결국 9,228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소재(Materials) 업종은 이날 하루 만에 2.5%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확실히 주도했습니다 . 대형주인 BHP 그룹이 3.1% 올랐고(종가 기준 1.1% 상승), 리오틴토도 1.9% 상승했습니다 . 광업주는 4거래일 연속 강세였는데, 구리 가격이 전날 2% 오른 데다 이란 평화 기대감으로 원자재 수요 전망이 밝아진 덕분입니다 . 금 생산업체인 에볼루션 마이닝(Evolution Mining)이 5.7%, 노던 스타 리소시스(Northern Star Resources)가 4.5% 급등한 것도 눈에 띕니다 .
상승세는 폭넓게 나타났습니다. 비에너지 광물, 임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 로비사 홀딩스(Lovisa Holdings)가 7.88%, 템플 앤 웹스터 그룹(Temple & Webster Group)이 7.81%, 생명공학주 CSL도 6.62% 올랐습니다 . 다만 금융주는 전주까지 크게 올랐던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코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CBA)를 비롯해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
호주 증시의 상승세는 전날 미국 월가의 강세장 덕도 봤습니다. S&P 500 지수는 7,736.52로 사상 최고 마감가를 경신했고, 정보기술(IT) 섹터가 4.1% 급등했습니다 . 튼튼한 미국 제조업 지표와 팔란티어(Palantir), 캐터필러(Caterpillar)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호주 주가지수 선물로 이어졌습니다 .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657.1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전날인 4일에도 장중 656.86까지 오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유럽 증시는 8월 5일 기준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STOXX 600의 상승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기술 섹터입니다. 기술주는 4일 하루 만에 2.8% 올랐습니다 . 특히 반도체 종목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2026년 유럽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5개 종목이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 그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를 두고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과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
두꺼운 실적 보고서가 추가 상승 동력이 됐습니다. 하이네켄(Heineken)은 이익 증가 소식에 올랐고, 산도스(Sandoz)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엘(Bayer)은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 외로 1.9%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2.4% 상승했습니다 . 삭소은행(Saxo Bank)의 투자전략가 루벤 달포보(Ruben Dalfovo)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분명히 기업 이익 증가"라고 짚었습니다 .
같은 이란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재, 유통, 여행 관련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 에너지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들 업종의 마진과 소비 지출 여력이 개선된 반면, 에너지 섹터는 상대적으로 주춤했습니다 .
유럽 증시에서도 광업 및 기초자원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STOXX 600의 신기록 행진에 기여했습니다 .
두 지수가 같은 날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그 동력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 항목 | 호주 (ASX 200) | 유럽 (STOXX 600) |
|---|---|---|
| 주도 업종 | 광업 / 소재 | 기술(반도체) |
| 두 번째 동력 | 원자재 수요 / 미국 실적 효과 | 기업 실적 / 낮은 유가 |
| 뒤처진 업종 | 금융주(보합~하락) | 에너지(유가 하락 영향) |
| 대표 종목 | BHP +3.1%, 리오틴토 +1.9% | 수아텍, AT&S, 테크노프로브, STM |
| 핵심 테마 | 지정학적 긴장 완화 → 원자재 수요 회복 기대 | AI 기반 기술 붐 + 실적 호조 |
호주의 신고가는 잠재적 평화에 따른 구리, 금,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 회복에 기반을 둔 반면, 유럽은 AI 붐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전통적인 실적 시즌 효과를 타고 올랐습니다.
같은 날 두 대륙의 증시가 동시에 신기록을 세운 것은 하나의 거시적 촉매제가 여러 지역의 배를 동시에 띄울 수 있지만, '어떤 배(업종)'가 가장 멀리 가는지는 지역별 업종 구성에 크게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호주와 유럽에 모두 투자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라면, 이날의 움직임은 '지역별 업종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투자자들은 주요 지수의 움직임뿐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업종 순환(로테이션)을 함께 주시해야 합니다. 같은 헤드라인 아래 호주는 광업주가, 유럽은 기술주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블룸버그, 로이터, 마이닝위클리,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 CNBC, 인베스팅닷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에이스 인베스터스, 모틀리 풀 오스트레일리아, 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