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활동으로 표면이 재생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명왕성의 대기 환경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Amanda Sickafoose 박사(행성과학연구소, Planetary Science Institute)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관측된 10번의 별 엄폐(stellar occultation)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행성 과학 저널(The Planetary Science Journal)》에 발표했다 .
이 두 가지 연구 결과는 명왕성이 내부 열에 의해 표면을 끊임없이 재생성하는 동시에, 태양과의 거리 변화에 따른 대기 붕괴라는 상반된 과정을 겪고 있는 '과도기적 세계'임을 보여준다.
통합적인 그림은 다음과 같다. 명왕성은 깊은 곳에서 액체 질소가 표면으로 솟아오를 만큼 내부적으로 역동적인 동시에, 대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두 현상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기에서 얼어붙어 표면으로 떨어진 질소는 스푸트니크 평원의 얼음층을 다시 채워주고, 그 얼음층이 녹아 액체 질소 흐름의 원천이 되는 '극저온 휘발성 물질 순환(cryogenic volatile cycle)' 이 명왕성 내부, 표면, 대기를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명왕성은 더 이상 죽은 얼음 유물이 아니라, 질소가 지하와 표면, 하늘 사이를 끊임없이 이동하는 역동적인 전환기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