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는 특히 밤을 가리지 않고 집중됐습니다. 7월 1819일 밤, 러시아는 단일 공격으로는 역대 최대인 4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키이우로 발사했습니다 . 또한 7월 2930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드론 공세를 펴며 284기의 샤헤드/게르베라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했습니다 .
이처럼 강력한 공세가 가능했던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치명적인 구멍이 뚜렸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당국에 따르면, 패트리엇 요격용 미사일(PAC-3) 재고는 2026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7월 2일과 6일 첫 번째 대규모 공격에서 우크라이나는 키이우로 날아든 이스칸데르-M 23발과 지르콘/오닉스 미사일 6발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습니다 . 두 차례 공격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53발 중 49발(92% 이상)이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
7월 한 달 전체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126발의 탄도미사일 중 약 36발(약 29%)만 요격하는 데 그쳤습니다. 즉, 발사된 탄도미사일 4발 중 3발이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셈입니다 . 7월 말로 갈수록 요격률은 "거의 0%"에 가까워졌습니다 .
반면,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느린 드론(약 90% 요격)과 크루즈 미사일(약 69~89% 요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방어율을 유지했습니다 . 이는 패트리엇과 같은 고가의 탄도탄 요격 시스템의 부재가 얼마나 큰 타격인지 보여줍니다.
방공망의 붕괴는 고스란히 민간인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7월 한 달간 주요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를 살펴보면 그 참혹함이 드러납니다.
유엔 인권모니터링임무단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임무단장 다니엘 벨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 밀집 도시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일말의 희망처럼 보였던 외교적 돌파구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7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국내 생산을 허가하는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7월 9일 '정치적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습니다 . 이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방공망을 재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을 생산하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며, 누군가가 이를 만들도록 허락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결국, 전문가들은 설사 라이선스가 유지됐더라도 실제 생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전투는 계속됐습니다. 러시아는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을 최우선으로 사용하며 방공망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후방을 괴롭혔고, 이동식 화력조와 전투기를 활용한 대(對)드론 전술을 발전시켜 7월 30일에는 드론에 대해 역대 최고인 93%의 요격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근본적인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생산 능력은 우방국들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 속도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