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2분기 실적은 '혼재'된 모습이었다. 가입자 증가세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수익성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스포티파이가 제시한 3분기 매출과 프리미엄 가입자 전망치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했지만, MAU와 영업이익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샀다 .
회사 측은 MAU 전망이 예상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신흥 시장에서의 의도적인 제품 최적화와 마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선진 시장의 성장세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실적 발표일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3.4% 하락한 약 469.80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전 거래에서는 최대 5.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 이 같은 하락세는 EPS 미스와 3분기 MAU 및 영업이익에 대한 부진한 전망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 애널리스트들은 가입자 기록 달성 자체는 긍정적 신호이나, 전망치가 북미와 유럽 등 성숙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스포티파이는 AI 기능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는 재무제표상 비용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
지난 7월 14일, 스포티파이는 'Talk to Spotify'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 기능은 만 18세 이상 미국, 아일랜드, 스웨덴 프리미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모바일 앱의 홈 화면과 현재 재생 중인 화면에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어시스턴트를 배치했다 . 사용자는 채팅 인터페이스에서 자연어로 입력하거나 말을 걸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노래에 대해 질문하며, 청취 기록을 탐색하고, 재생을 제어할 수 있다 . 스포티파이는 자체 기술과 외부 언어 모델을 결합하여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또한 회사는 AI 리믹스 도구의 강력한 모멘텀을 강조하고, AI 기반 개인 맞춤형 팟캐스트(Personal Podcasts) 및 기타 개인화 기능을 실험 중이라고 확인했다 . 경영진은 이러한 AI 투자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밝히면서도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
스포티파이는 지난 5월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라이브네이션 및 티켓마스터와의 다년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Reserved by Spotify'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 이 프로그램은 일부 프리미엄 가입자의 재생 횟수, 저장, 공유, 위치 등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분석하여 '슈퍼팬'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인기 아티스트의 콘서트 사전 예매 티켓을 최대 2장까지 지정해주는 방식이다 .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18일 미국에서 인디팝 아티스트 롤 모델(Role Model)을 시작으로 공식 출시됐다 . 대상 팬은 티켓이 자신을 위해 예약되었다는 알림을 받고, 일반 판매가 시작되기 전 전용 구매 기간을 부여받는다 . 스포티파이는 이 프로그램을 향후 더 많은 프로모터와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분기 총마진율이 3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회사는 AI 기능에 따른 비용 증가가 3분기 마진 전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실제로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억 4,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 스포티파이는 3분기 총마진율을 32.9%로 전망했는데, 이는 2분기 기록적인 수준보다 낮은 것이며 신규 AI 투자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여전히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상당 폭 상승해 있다. 다만 이번 3분기 전망은 성숙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끊이지 않는 회의론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 MAU 전망 악화는 신흥 시장에서의 '의도적인 마찰'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포화 조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
로이터 통신은 북미와 유럽에서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 부진이 핵심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 앞으로 투자자들은 스포티파이의 AI 기능과 'Reserved' 티켓 프로그램이 향후 분기 동안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을 높이고 사용자 참여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지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