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증시 개장 직후, FT의 보도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7.8% 급락하며 FTSE 1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꼽았을 정도입니다. 반면 BMS의 주가는 합병 구조가 아스트라제네카의 BMS 인수 형태로 알려지면서 인수 프리미엄 기대감에 소폭(0.69%) 상승했습니다.
이번 합병설은 초기 단계의 예비 논의 수준이며, 어느 회사도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합병 소식에 즉각 '싫음(disapproval)'을 표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표현했으며, CNBC는 애널리스트들이 '난처함(perplexed)'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암(Cancer) 치료제, 특히 항암제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유방암 치료제로, BMS는 면역항암제로 유명합니다. 만약 합병된다면 전 세계 암 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거대 기업이 탄생하지만, 동시에 암 분야 포트폴리오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사업 다각화의 이점이 거의 없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400조 원 규모의 합병은 사실상 '두 개의 제국을 합치는'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적으로 제약업계의 대형 합병은 기업 문화 충돌과 운영 차질로 인해 성공 사례가 드물었습니다. AJ Bell의 러스 몰드(Russ Mould) 투자 책임자는 "이런 규모의 거래는 통합과 기업 문화의 차이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미 막강한 독자적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굳이 이런 거대한 변혁적 인수합병(M&A)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르쿠스 만스(Markus Manns)는 로이터에 "BMS와의 결합은 전략적·재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비록 예비 논의 단계지만, 눈에 띄는 규제 리스크가 여러 개 존재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8월 3일의 주가 폭락은 시장이 이 거대한 거래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로 읽힙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이 회의적인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제약 역사상 가장 복잡한 M&A 절차 중 하나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당분간 시장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