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26 회계연도 3분기(6월 27일 마감)에 매출 1094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6월 분기 기준 신기록), 희석 주당순이익(EPS) 2.02달러(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시장 예상치 1.89달러 상회), 총 마진 50.1%라는 훌륭한 실적을 발표했다 . 아이폰 판매는 전년 대비 22%, 맥 판매는 29% 급증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6% 하락했고, 다음날 정규장에서 폭락했다 .
애플은 9월 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성장률을 9~11%로 제시했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는 12%였다 . 이는 현재의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역풍이 실적을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단일 요인이 시장 부정적 반응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인해 칩과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하게 압박받고 있다 .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 CEO는 메모리 가격 급등 상황을 '100년 만의 홍수'에 비유하며 경고했다 . 애플은 비축한 재고를 활용해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쿡은 이 버퍼가 고갈되고 있으며 프로세서 부족으로 아이폰과 맥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30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312억 2000만 달러를 약 4억 8000만 달러 하회했다 . 애플은 모바일 게임 시장 둔화와 앱스토어 정책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 서비스 부문은 애플의 가장 높은 마진을 내는 예측 가능한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작은 실망감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
7월 30일 실적 발표는 팀 쿡의 CEO로서 마지막 실적 발표였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신임 CEO로 취임하고, 쿡은 회장(Executive Chairman)으로 물러난다 . 질서 있는 리더십 교체라 할지라도, 특히 공급망 혼란과 AI 시대 전환점에서 새 CEO가 취임하는 만큼 불확실성을 더한다 .
애플의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중화권) 매출도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우려를 안겼다 .
3분기 총 마진 50.1%에는 관세 환급의 영향으로 약 2%포인트의 긍정적 효과가 포함되었으며, EPS 역시 이 혜택 덕분에 0.11달러 개선됐다 . 이러한 일회성 혜택이 사라지면 향후 보고되는 마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는 애플 실적을 해석하는 데 있어 극명하게 나뉘었다 . 낙관론자들은 아이폰과 맥의 강력한 기초 체력과 15억 명을 넘어선 유료 서비스 가입자 수 등 신기록 행진에 주목했다 . 반면, 비관론자들은 가이던스 실패, 부품 부족, 메모리 가격 상승, 중국 약세, 그리고 중요한 변곡점에서의 CEO 교체 불확실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는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최악의 일일 주가 하락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