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ageddon'은 2025년부터 본격화된 D램 및 HBM 메모리 칩의 심각한 장기 공급난을 가리키는 업계 비공식 용어입니다. Straits Times, Barron's, CNET, 위키피디아 등 주요 매체에서 널리 사용되며, 과거 메모리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공급 제약과 가격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는 데 쓰입니다 .
2020~2023년 팬데믹 발(發) 반도체 대란(수요 급증+공급망 차질)과 달리, 이번 위기는 제조사들이 AI 시장의 높은 수익성을 좇아 생산 역량을 의도적으로 HBM으로 전환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
핵심 동인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초대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훈련 및 추론 인프라에 대한 폭발적 수요입니다. HBM을 탑재한 GPU 1개는 표준 서버 대비 612배의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하며, HBM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0억 달러에서 2026년 350400억 달러로 폭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중요한 점은 HBM 모듈 1개를 생산하는 데 표준 D램 칩보다 약 3~4배의 웨이퍼 용량이 소모된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최첨단 팹(반도체 공장) 생산능력을 HBM에 더 많이 할당할수록, 일반 DDR5 및 LPDDR5 메모리의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때로는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
딜로이트의 2026년 반도체 보고서는 현재의 공급난이 단순한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종류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하며, AI 훈련 인프라가 다년간의 팹 건설 시간을 고려할 때 '구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메모리를 소비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
여러 권위 있는 기관들은 공급난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여러 업계 트래커와 소매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2024년 말 저점 대비 거의 전 분야에서 4~6배 상승했습니다:
IDC의 2026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6,82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9분기 연속 성장 후 첫 감소입니다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약 4% 감소를 보고했습니다 .
메모리 부족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벤더들은 가능한 한 재고를 앞당겨 확보했고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는 소비자 수요를 억누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IDC의 지테쉬 우브라니(Jitesh Ubrani) 연구원은 "출하량과 매출 간 괴리"를 지적하며, "출하량은 줄고 있지만 매출은 상승하고 있다. 벤더들이 수요 감소 속도보다 빠르게 가격 인상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중소 PC 공급업체들은 사업 철수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 애플은 유일하게 10.1%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선적 메모리 할당과 자체 공급망 이점에 힘입은 바 큽니다 .
이번 위기는 업계의 역사적 패턴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들은 모두 대규모 설비투자 증액을 발표했지만, 이는 거의 전적으로 HBM 및 AI 관련 인프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AI 메모리로의 구조적 재할당은 총 웨이퍼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일반 D램 공급이 계속 제한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
RAMageddon은 메모리 칩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수요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최첨단 팹 생산 능력을 할당하는 방식을 영구히 바꿔 놓았고, PC와 스마트폰 시장은 그 '남은 자원'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5~6배 높은 메모리 가격, 급감한 PC 출하량, 그리고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임 콘솔과 GPU 가격 인상에 직면해 있습니다. 딜로이트, 삼성전자, IDC, 트렌드포스 등 업계 컨센서스는 2027년까지 빡빡한 수급이 지속되고, 실질적인 완화는 2028년 초 이후에나 가능하며, 가격이 2024년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