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기존의 샤헤드 드론 외에도 속도가 더 빠른 제트 추진형 샤헤드, 게르베라, 이탈마스 드론을 대거 투입했습니다. 특히 탄두 없이 레이더를 속이기만 하는 위성드론은 우크라이나의 값비싼 방공 미사일을 낭비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소모전 전술입니다.
이번 드론 공습은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불과 하루 전인 7월 29~30일에도 러시아는 미사일 74발(이 중 다수가 탄도미사일)과 드론 284대 등 총 358기의 공중 공격 자산을 한꺼번에 발사한 바 있습니다.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일부러 드론의 비중을 줄이고 탄도미사일 공격을 늘리는 전략적 전환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부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위함입니다. 패트리엇만이 이스칸데르-M이나 Kh-47M2 킨잘 같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확실히 요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주요 타격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부족: 2026년 7월 초,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패트리엇 PAC-3 요격 미사일 재고를 소진했습니다. 7월 6일의 대규모 공습 당시에는 러시아가 쏜 탄도미사일 23발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이란 전쟁이 글로벌 PAC-3 미사일 재고(1000발 이상 소모)를 추가로 소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재보충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자체 생산 면허를 부여했지만, 전문가들은 생산 라인 구축과 미국 방산업체와의 기술 협의를 마치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F-16AM 전투기 손실: 7월 29일,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F-16AM 전투기 한 대가 또다시 손실됐습니다. 이 전투기는 전선에서 러시아 공중 표적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비행 중 비상 상황(적의 공격이 아닌 기체 결함으로 알려짐)이 발생해 조종사가 탈출했습니다. 조종사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가 F-16을 도입한 이후 손실된 기체는 총 4대가 되었습니다. 적은 수의 F-16 함대가 매일 요격 임무에 투입되면서 플랫폼은 물론 승무원에게도 큰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방공망 전반의 침식: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양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기록적인 양의 탄약(7월에만 드론과 미사일 6,443발로 전쟁 사상 최고 월간 기록)을 퍼붓는 동시에, 패트리엇 PAC-3 없이는 막을 수 없는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론 요격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7690%)을 유지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 방어의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우크라이나 도시의 사망자와 피해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