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긴장 고조는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더 큰 맥락 속에 있다. 이란은 후티 반군에게 미국이 이란 전력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한 상태였다 . 7월 20일,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국제 해운 회사들에 사우디 항구 사용을 경고했다 .
이번 교전은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시기를 산산조각냈다. 사우디 전투기들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호데이다 등 예멘 내 군사 목표물을 폭격했다 .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투 경험이 풍부해진 후티 반군은 "전면적인 확전"을 다짐하며 사우디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홍해 해운 항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 사우디 주도 연합은 "전례 없는 결의와 힘"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연합군은 왕국을 겨냥한 모든 시도에 전례 없는 결의와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멘 관리들, 서방 외교관들, 그리고 분석가들은 예멘이 10년 넘게 얼어붙었던 분쟁이 재개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 《가디언》은 7월 30일 사우디 군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해상 및 잠재적 지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차원이다. 2026년 초 이란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까지 연결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주요 수출 경로로 의존해 왔다 .
2026년 3월 이후 사우디는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해 유조선에 싣고 있으며, 대부분의 선박은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답 해협을 거쳐 아시아 고객들에게 향하고 있다 . 최근 몇 달간 사우디는 이 경로를 통해 하루 약 360만 배럴을 수출해 왔다 . 후티 반군은 사우디 원유 선적량의 70% 이상이 얀부 항구로 우회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
후티 반군은 이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사우디 해상 봉쇄를 위협하고 있다 . 봉쇄가 성공하면 사우디의 마지막 주요 수출 경로가 차단될 것이다. 홍해 남쪽 관문이 막히면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경로마저 상실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다 . 이는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을 촉발하고 이미 이란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에너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
로이터 통신은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해운 항로 중 하나를 타격하는 것이며, 잠재적으로 원유 가격의 새로운 급등을 촉발하고, 연료 공급을 교란하며, 세계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
2026년 7월 30일, 리야드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홍해 해운 및 에너지 공급 경로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다국적 해군 방어 동맹 계획을 발표했다 . 초청받은 51개국 중 43개국 대표단과 유럽연합(EU) 대표가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회의에 참석했다 .
사우디 국방부는 동맹의 본부를 리야드에 두고 사우디가 창설국이자 주도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4개국이 파키스탄, 터키 등과 함께 창설 선언문에 서명했다 .
동맹의 구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수십 개국과 논의 중이다 . 이 발표는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가 사우디에 "전면적 확전"을 위협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
《뉴욕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상 항로를 보호하기 위한 군사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예멘 민병대의 홍해 공격이 국가 석유 수출의 중요한 통로를 위협하고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공개적인 충돌 재개는 한동안 동결됐던 전쟁의 위험한 새 장을 의미한다. 이번 사우디-후티 대치는 미국-이란 전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홍해는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입장에서 이 대치의 결과와 새로운 해군 동맹의 효율성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해운 항로가 계속 열릴지, 아니면 다음으로 폐쇄되는 차단 지점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