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7월 30일 저녁, 두 가지 모델의 '스카이노마드' SUV를 공개했습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가격이 공격적으로 책정되면서 오히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주요 경쟁사인 테슬라 모델 Y L(33만 9000위안)보다 약 12% 저렴한 수준으로, Li Auto의 L9이나 화웨이가 지원하는 Aito 모델(약 25만 위안)과도 비교됩니다.
노무라(Nomura)는 시장이 N90 시리즈의 가격을 30만~35만 위안 사이로 예상했지만, 실제 가격은 그 하단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샤오미가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저가 전략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샤오미의 전기차(EV) 사업부는 이미 1분기에 4억 5700만 달러(약 6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차량 한 대당 약 5600달러(약 77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2026년 연간 납품 목표를 55만 대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2025년의 약 41만 대보다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실제 납품량은 약 18만 5000대에 그쳐,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월 6만 대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샤오미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속도입니다.
경영진은 이 같은 납품 적자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유지했고, 분석가들은 이를 '야심찬 목표'라고 평가하며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57% 급감했으며, 메모리 칩 가격이 300% 이상 폭등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잇따라 분석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스카이노마드 출시 전까지 30일 동안 주가가 38% 급등하면서 주식은 이미 '재료'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출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형적인 '재료 소멸'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홍콩 증시의 연결 제도(Southbound Stock Connect)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결국 샤오미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28.90홍콩 달러로 마감하며 6.9% 하락,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